쌍태풍이 지나간 후 다시 찾은 작은 하와이 트레일

쌍태풍이 연이어 지나간 후 다시 찾은 작은 하와이 트레일에서 예상치 못한 더 아름다운 경관을 만났다. 예전에는 부드럽게 흐르던 계곡물이 이제는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폭포는 하얀 비단처럼 쏟아져 내리고 짙은 녹색 바위에 부딪혀 수많은 물방울로 흩어진다. 연못은 넘쳐흐르며 비취색 유리처럼 빛나고, 산길 옆으로는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쓰러진 나무의 세월의 흔적과 새로 돋아난 양치식물의 싱그러움이 조화를 이루며, 햇살은 촉촉한 공기를 뚫고 숲 사이로 금빛 조각을 뿌린다. 태풍의 거친 세례는 오히려 잠들어 있던 산림의 야성을 깨웠고, 물이 불어난 계곡은 거칠어 보이기는커녕 자연 그대로의 생명력을 뿜어낸다. 이는 자연의 파괴와 재생이 공존하는 철학을 증명하며, 도시의 뒷마당이라 불리는 이곳의 치유된 아름다움은 지금 폭우가 선사한 독특한 빛을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