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간해서는 부정적인 리뷰 같은 걸 안 남기고 속으로 욕하고 마는데, 태어나 처음으로 부정적인 리뷰를 남겨본다.
2월 19일 낮에 근무하던 젊은 남자 직원은 앞으로 일할 때만이 아니라 인생 살면서 아래의 것들을 새겨두길 바란다.
1. 인사는 바라지도 않는다. 투숙객이 접수처에 체크인을 하겠다고 먼저 말하면 알겠다고 대답 정도는 하고 접수해라.
2. 직원과 투숙객 간에 말을 할 때는 전체 문장으로 구성해서 말을 해라. 고객에게 passport, write 등 단어로 말하지 말고. 나중에 이것저것 물어보니 영어 잘만 하던데, 왜 체크인에 필요한 내용은 다 단어로만 말하나? 투숙객은 당신의 친구가 인다.
3. 고객과 대화할 때는 얼굴을 바라보며 대화해라. 내 얼굴이 책상에 박혀 있나? 모니터에 박혀 있나? 최소한 사람과 대답할 때는 말하는 화자를 바라보고 대답하는게 서로간의 예의 아니냐.
4. 고객과 말하며 접수 받는 중에 고객 앞에서 코를 풀지 마라. 그리고 한 장 휴지로 코푼 손으로 바로 고객의 여권, 가방 등 소지품을 건들지 마라. 코로나 팬데믹이 아닌걸 진심으로 감사했다.
5. 체크인이 접수가 다 끝나면 끝났다고 말을 해라. 당신이 접수 끝났다고 말을 안 해주면 나는 당신이 받은 나의 체크인 진행이 다 끝났는지 안 끝났는지 모른다. 당신이 책상만 한참 바라보기에 멀뚱히 한참을 기다리다 투숙객이 체크인 과정이 끝났냐고 물어봐야 다 됐다고 말하는게 이 호텔의 체크인 방식인가?
6. 투숙객이 짐을 맡기는데 짐이 아무리 크고 많고 무겁더라도 짐을 바라보며 투숙객 앞에서 한숨 쉬지 말아라. 나는 작은 배낭 2개, 20인치 캐리어 하나를 맡겼는데 옮기기 싫었던거냐.
기내용 배낭이라 무게도 5kg미만이었는데, 덩치도 좋던데 고작 그 무게의 투숙객 가방을 던지듯이 거칠게 들어야 했나? 짐 세개를 한 번에 나르는게 어려우면 나 말고 아무도 없던데 두 번 움직이면 안 되는거였나?
수십 개국 여행을 다니며 호텔 체크 시 처음으로 겪어보는 부정적인 경험이다.
일본만 한정해서도 일본 여행은 수십 번을 왔었는데 이런 부정적인 응대는 역시 처음이다.
이번 여행 기간 중 여러곳의 호텔을 묵었는데, 이 네스트 호텔의 체크인 접수 직원은 최악의 경험이었다.
이후 이 호텔의 다른 직원들과 얘기하거나 일 처리할 일 들이 있었는데, 친절했고 일 처리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다시는 이 호텔에 투숙하는 실수를 피하기 위해 리뷰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