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웨스턴 플러스 호텔 카오룽

홍콩 폴리텍 대학교와 가까워서 예약했어요. 사실 오기 전에 씨트립에서 좋은 후기와 나쁜 후기를 모두 꼼꼼히 확인했고, 특히 가격이 더 비싼 새로 디자인된 객실로 예약했죠. 체크인 후 아니나 다를까, 방은 사진과 상당히 달랐어요. 다른 사람들의 안 좋은 후기가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었고, 정말 사실 그대로였죠! 방이 작은 건 이해할 수 있었지만, 더블룸은커녕 방에 온수도 안 나왔어요. 전화해서 봐달라고 요청했지만 한 시간 동안 오지 않았고요. 욕실 배수구는 막혀서 물이 넘칠 뻔했어요. 나중에 씨트립을 통해 중재해서 남은 이틀 밤을 환불받고 패밀리룸으로 바꿨는데, 이 부분은 정말 잘 처리해줬다고 해야겠네요. 결국 저는 망설임 없이 다른 호텔을 예약했는데, 가격은 여기보다 저렴하고 환경 등 모든 면에서 훨씬 좋았어요. 문제가 생기면 바로 플랫폼에 연락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직원들의 응대 태도는 괜찮았지만, 이 호텔의 시설은 정말 형편없어요. 이런 시설에 이 가격은 정말 말도 안 돼요. 저는 3박에 2890위안을 지불했어요.

첫날 호텔을 예약했고 다음날 연박을 하게 되어 같은 객실 타입으로 다시 예약했는데, 가격은 더 비쌌습니다. 그런데 프런트에서 죄송하다며 오늘 방 크기가 절반 정도로 줄어든 객실로 바꿔야 한다고 하더군요. 프런트에 가서 항의했더니, 한 남자 직원분이 같은 크기의 6층 객실로 배정해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단, 트윈베드 대신 180cm 더블베드룸으로요. 아이 둘과 함께라서 작은 침대로 바뀌면 지낼 수가 없었지만, 태풍 때문에 다른 호텔로 옮기는 것도 번거로워서 그냥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호텔은 저에게 6층 180cm 더블베드룸으로 바꿔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밤 11시 반에 호텔로 돌아왔을 때, 프런트에서는 더블베드룸이 없다고 하며 10층에 있는 아주 작은 싱글 침대 두 개짜리 방으로 바꿔줬습니다. 하룻밤 내내 침대에 가로로 누워 겨우 잠을 청했고, 어른은 밤새 거의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늘 홍콩 사람들은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믿었는데, 설마 호텔이 이렇게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을 줄은 몰랐습니다.

서비스는 괜찮았지만, 방이 좀 작아서 아쉬웠어요. 트리플룸인데 침대 3개가 모두 1미터 폭이라 성인 셋이 쓰기엔 좁게 느껴졌습니다. 가격도 비싼 편이었고요. 이 위치는 다른 호텔들도 다 비싸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어요. 그냥 근처에서 둘러보며 2박을 지냈습니다. 호텔에서 나오면 지하철역, 더 원(The One), 하버시티(Harbour City)까지 걸어서 다닐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객실은 매우 좋았고,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고 상냥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모든 층으로 연결되어 편리했습니다. 특히 프런트 데스크의 친절한 직원분께서 객실을 업그레이드해주셨고, 매일 객실 청소도 깔끔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호텔 바로 맞은편에는 역사박물관, 과학관, 그리고 이공대학교가 위치해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두 박물관 모두 무료 입장이 가능해서 아이들이 하루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호텔 위치가 이동하기에 매우 편리하여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 홍콩을 다시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 없이 이곳을 다시 선택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