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게스트 하우스

예약 시에는 가격만 보고 결정했는데, 도착해서 볼일을 마치고 실제 장소를 가보니 영화 '중경삼림'의 촬영지라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 마침 점심시간이라 코끝을 스치는 강한 카레 향과 함께 각양각색의 사람들, 온갖 상점들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저 같은 아마추어 배낭여행객도 몇 분 만에 이곳 분위기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체크인을 도와주신 직원분은 억양이 심하지 않아 소통이 매우 원활했고, 안내해주신 주의사항 역시 불필요한 설명 없이 핵심만 전달하는 모습에서 높은 전문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인실은 다소 작았지만, 매우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침대, 책상, 의자 하나씩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샤워실 겸 화장실에는 휴지, 일회용 수건, 슬리퍼, 심지어 세면도구(예상 밖이었어요!)까지 제공되었습니다. 에어컨 성능은 정말 최고였고, 선풍기, 멀티탭(콘센트 및 USB 포트 포함), TV까지 갖춰져 있었습니다. 단점은 딱 두 가지였습니다. 창문이 없다는 점과 한밤중에 웬 여자가 20분가량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었습니다. 건물 아래층에는 식당, 생필품점 등 필요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습니다. 홍콩에 볼일이 있어 하룻밤만 머물렀지만, 다음에 홍콩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이곳에 숙박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