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선정릉에서 조선 왕릉의 풍수지리와 제왕의 사후 이야기를 엿보다
선정릉은 비교적 덜 알려진 명소이지만, 조선 왕조의 능역을 엿볼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먼저 예제부터 살펴보면, 조선은 중국의 주례와 예기를 따르며, 동시에 첫 번째 왕 이성계의 건원릉을 참고합니다. 홍살문을 지나면 일본의 도리이처럼 신성한 영역에 들어서는 것이며, 돌길에는 높낮이가 두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높은 길은 신이 다니는 신도이고, 낮은 길은 제왕이 제사를 지낼 때 다니는 어도입니다. 묘 앞에는 제사용 정자각이 세워져 있으며, 능침은 좌청룡 우백호, 산을 등지고 있는 형태로 선택됩니다. 외곽에는 곡장과 보정이 있으며, 보정을 아래로 10척 파면 묘혈이 나옵니다. 옆에는 두 쌍의 돌양이 교차하여 세상의 악을 쫓고, 두 쌍의 돌호랑이가 능침을 지킵니다. 외곽에는 문인석, 무인석, 석마가 있습니다.
풍수를 설명한 후, 선정릉과 정릉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선정릉은 성종과 두 번째 계비 정현왕후의 능입니다. 성종은 38세에 국사에 시달리다 창덕궁 대조전에서 사망하였고, 정현왕후는 폐비의 아들 연산군을 양육한 후 친아들 중종을 지지하여 69세에 경복궁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성종과 함께 선정릉에 묻혔습니다.
중종은 부부 합장이 그리 행운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계비 장경왕후의 희릉 옆에 정릉을 지었으나, 두 번째 계비 문정왕후가 중종의 능을 현 위치로 옮기고 합장을 원했으나, 장마철에 자주 물에 잠겨 어쩔 수 없이 태릉을 새로 지었습니다. 중종은 세 명의 왕비(단경왕후, 장경왕후, 문정왕후)와 네 곳에 나뉘어 묻혔습니다.
권세를 누렸던 제왕가도 사후에는 권력 다툼의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선정릉은 일본군의 침입으로 관이 불타고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소: 1 Seolleung-ro 100-gil, Gangnam District, Seoul, 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