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책하기 좋은 길 '월화정 길'
주소: 강원도 강릉시 강변로 312 1-7
분위기/시설: 월화정과 강릉 바우길
특별한 이유:한적해서 산책과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1인당 평균 가격: 무료
평점: ●●●●○
------
강릉 월화정과 바우길
강릉시내. 강릉월화거리와 중앙시장 옆에는 구 동해선 철교가 있었다. 현재는 철거되었고 그 교량은 산책로로 이용되고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월화정이라는 강릉의 지역설화를 바탕으로 지은 정자가 있는데, 이 길이 상당히 이쁘다. 그래서 리뷰해보았다.
----
월화정의 유래 - 월화정 설화
때는 엄청 먼 옛날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진평왕 때 관직을 하던 무월량이라는 사람은 연화라는 여인을 보고 첫 눈에 반해버렸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관계는 더욱 깊어졌다.
하지만 무월량은 신라의 공무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릉(명주)에서의 임기가 끝나갔다. 무월량은 아쉬워하며 "연이 있으면 부부가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무월량이 강릉을 떠나고,, 연화는 그리움에 사무쳤다. 연화의 집 북쪽에는 깊은 연못이 있었는데, 연화는 매일 그 연못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면서 한탄을 했다. 그 중 범상치 않던 물고기 한 쌍이 연화의 이야기를 들었다.
연화의 부모님은 무월량이 돌아오지 않자, 다른 집에 시집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고 연화는 더욱 애가탔다. 연화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못의 물고기에게 편지를 주며 무월량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물고기는 알아듣고 동해바다를 헤엄쳐 무월량이 낚시를 하는 곳에 도착하였다!!!
무월량은 낚은 물고기에서 편지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 편지는 연화의 것이었고 무월량은 즉시 답장을 보냈다. 이후 무월량은 연화부인과 결혼해 잘 살았다고 한다.
------
아름다운 설화에 걸맞는 산책로
월화정 설화는 강릉지역에서 상당히 유명한 설화이다. 무월량이라는 사람의 성은 '김무월량'인데 김무월량의 후손이 통일신라시대 명주군왕 김주원이다. 강릉김씨의 시조이기도 하다.
-------
월화정 산책로
월화정은 남대천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어, 상당히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특히 5월에 개최되는 강릉단오제 시즌에 월화정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남대천 둔치와 단오제, 중앙시장, 월화거리가 모두 보이는 걸작사진을 남길 수 있다.
남대천철교가 인도로 변경되면서 강릉시민들이 자주찾는 산책로가 되었는데, 이유는 시내와 인접하고 남대천의 강바람을 그대로 맞아 매우 시원하기 때문이다. 철교를 넘어가면 (사진 5,6,7,8,9) 북적하던 강릉시내의 모습에서 벗어나 조용한 전원마을이 나타난다. 개인적으로 이런 조용한 산책로를 선호해서 더욱 정감이 간다.
계속 가다보면 터널이 나오는데 '노암터널'이다. 이 터널은 예전에 무궁화호가 지나다니던 통로였다. 길이는 약 100m 정도로 길지는 않다. 노암동 아래를 지나가는 터널이라 터널 위에는 강원영동병무청과 아파트가 있다. 도시 아래를 지나가는 산책로! 신기하다. 터널의 폭은 은근히 넓다. 성인남자 4명이 행렬로 지나가도 남는 폭. 그러다보니 바람길이 잘 통한다. 매우 시원하다.
무색의 콘크리트가 음침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오히려 동굴? 카페?에 온 느낌이다. 건설된지 40년이 넘어가는 터널이 레트로풍으로 변했다. 산책로가 정비 안된 2017년에는 노암터널은 무서워서 가지도 못했다.
트립모먼트 독자분들은 무더운 여름 강릉여행을 오시는 분이 있다면, 중앙시장과 월화거리를 구경하고, 월화정 산책로를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떤가? 아! 커피 한잔은 필수!
#강릉 #강릉갈곳 #산책로 #산책하기좋은곳
#강릉월화거리 #월화거리 #월화정 #정자
#강릉노암터널 #레트로감성 #그때그시절
#도시여행#안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