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첫 나혼자 해외여행. 그것도 도쿄로!

최근 일본어 공부를 하게됐다. 친구들이 바빠지고, 자취를 하다보니 사람이없어서 그런것일까 하루가 너무 길었다. 공부를 두달정도 하다보니 길을 걷다 보이는 간판들도 쉽게 읽을 수 있어졌다. 제법 한국에서 보이는 글자들도 익히고 간단한 대화를 하다보니 나 정말 일본어 잘하는데? 하고 자만하며 일본여행을 계획했다. 공항에내리자마자 NEX타는 위치를 몰라 허둥지둥, 신주쿠역에 내려서는 또 호텔까지 허둥지둥. 내 호텔은 가부키쵸근처에있었고 나는 혼자인여성이라 술집에서 일하시는 남성분들이 말도 많이 걸었다. 그런데 문제는, 학습지로 배웠던 내용들이 아니라서일까? 알아들을수가 없었다. 영어로 말을 걸어주던 takumi씨와 대화를하며 인스타그램으로 친구도 되었다. 고등학생때부터 가고싶었지만 귀찮다고 가보지않았던 아키하바라를 기점으로, 학생때 패키지여행으로갔던 시부야와 하루주쿠. 그리고 느긋한 하루를 보내고자 호텔근처에서 시간들을 보냈다. 맛있는 팬케이크와 푸딩, 그리고 정말 잘생겨서 눈이돌아가는 직원분이 계셨던 신주쿠카페 oslo. 일본이 디저트로 유명하다는것은 알고있었지만 분위기부터 달랐다. 여긴 아시아가 아닌 북유럽같았다. 아키하바라역에서 길을 잃어 큰 회사가 많은곳으로 가버려 회사원들이 줄서서먹던 곳을 따라간 로컬맛집 HAKUYOTEI CURRY. 로컬이라 일본어만 가능하셨지만 외국인인 나를위해 주문방법이나 짐놓는곳을 친절히 가르쳐주시던 여직원분도 생각이난다. 돈까스카레를 시키고싶었지만, 시키는법이 어려워 새우튀김 카레가 되어버렸다. 소문으로 그렇게 유명하던 신주쿠 이자카야거리 “오모이데 요코초” 전쟁직후 폐허가된 마을에 주민들이 간단한 식당 술집을 운영하던것이 발전되어 이젠 여행객과 현지인들의 필수코스가 됐다고했다. 모락모락 맛있게 구워지는 꼬치옆에서 시원한 맥주와 명란을 집어먹던 나. 그 가게는 너무 작았어서 외국인은 나 하나 뿐이였다. 나는 자만했던것에비해 명란을 일본어로 말할 수 없었고, 커피를 연하게해주세요 라거나 휴대폰을 충전할수있나요? 같은 말을 할수없었다. ラ를 보며 う라고 착각하기도했다. 왜 라멘집에 죄다 우멘이라고 써있을까? 하며 말이다. 이게 어른들이 말하는 견해일까? 20살에 코로나가 터져 대학도 온라인으로, 모든 수업이나 면접도 온라인으로 했던 20대 중반이지만 아직은 아이인 나. 나 정말 견해가 넓어진것같았다. 촌스럽기만했던 일본패션도 사실을 정형화된 패션에서 벗어나 정말 입고싶은 스타일 같았고, 남자가 무슨 화장이야? 싶었던 메이크업한 남자들도 의외로 영어도 잘 하고 열심히 일하는구나 느꼈다. 도쿄를 여러번 가다보니 앞으로 혼자서는 도쿄에 갈 것 같지않다. 나혼자의 도쿄는 이제 없겠지만 나는 앞으로의 여행을 계획한다. 나혼자 외국인으로서 주문도 서툴고, 문화에도 익숙치않지만 현지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잘 녹아드는 그런 여행을!#여행일기 #혼자여행 ##도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