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월대별원 승천선사

승천사는 천년의 역사를 거쳐 규모가 점점 커져 개원사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고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고요하며 마치 소란한 시장 한복판의 청정한 땅과 같다. “장정 바깥, 옛길 가에, 향초가 푸르게 이어지는 하늘…” 《송별》을 쓴 홍일법사는 절 내의 “월대별원”에서 오랫동안 거주했기 때문에 승천사는 또한 “월대사”로 불린다. 관모 같은 우거진 뽕나무, 회랑에서 오가는 스님들, 비둘기가 여유롭게 거닐고, 방생지에 있는 거북이가 돌 위에서 햇볕을 쬐고 있다. 절과 한 벽을 사이에 둔 초등학교에서는 맑은 낭독 소리가 들려오고, 바람은 흐르고, 시간은 멈춰 있으며, 모든 것이 그토록 평화롭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