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 호텔 오도리의 최대 장점은 아마도 위치였던 것 같아요. 삿포로 역과 스스키노 역 중간 즈음에 있어 양쪽 모두로 접근성이 정말 좋았어요. 지하도를 따라 연결이 되어 있어서 삿포로 역에서 내려서 숙소까지 걸어오는 데도 약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방은 정말 좁았고, 최소한의 것만 딱 갖추어진 상태였어요. 어차피 여행하느라 밖에서 시간을 보낼 일이 많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어요. 고층의 소음이 적은 곳으로 방을 달라고 요청사항을 남겼는데 그대로 반영해 주셨어요.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적어보자면,
1. 룸에 작은 테이블이 하나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아니면 작은 의자 두 개라도요. 과일에 맥주 한 잔 하려고 해도 한 사람은 의자에, 한 사람은 침대에 앉아 바닥에 두고 먹어야 했어요.
2. 웰컴 음료를 꼭 1층 식당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것과 방 키를 보여주면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고 했는데 그 또한 식당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터라 써먹을 일이 없었어요. 맥주가 유명한 곳이기는 하지만 삿포로 와인도 유명하니, 미모사나 삿포로 와인 한 잔을 웰컴 드링크로 제공해도 좋았을 듯 싶어요. 식당에서 뿐 아니라 룸으로도 가져갈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