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홍콩 센트럴에서 이 위치, 이 정도 시설에 1박 10만원만 받는 호텔 찾기 힘들다는 걸 감안하고 아래 리뷰를 읽어주기를 바람.
우선 정문부터 길가에 보이는 지하철 출입구 옆 정문이 진짜 정문이 아니라서 여기 정문 아니라고 떡하니 써붙여 놨음....
옆 골목길로 들어가야 진입할 수 있는 트루 정문도 1층에 로비가 있는 게 아니라 7층까지 가야 로비가 있음....
이 정도는 홍콩은 물론 한국 3성급 호텔 등지에서도 예사지만 가장 중요한 객실 구조가 기묘함.
보통 호텔 객실 구조는 객실 중앙 침대, 그리고 그 침대에서 누워서 볼 수 있는 위치에 TV가 설치되어 있고 그 옆에 업무용 데스크, 의자, 소파 등이 좌우에 위치하는데
이 호텔은 침대 위치와 아예 분리된 객실 내 다른 방에 뜬금없이 소파와 책상을 갖다놓음.
중간에 유리벽으로 분리되어 있기까지 한데 호텔 와서 조용히 TV 소리 들리지 않게 공부라도 하라고 배려해놓은 건지 뭔지;;
화장실도 나사가 빠져있음.
분명 샤워 부스가 있는 객실로 예약했는데 뜬금없이 욕조가 있질 않나, 게다가 객실 크기에 비해 화장실과 욕조 넓이가 너무 큼.
거기다 욕조에 달려있는 샤워기와 거치대 위치가 굉장히 불편해서 목욕이 아니라 샤워만 하려면 욕조에서 나와서 엉거주춤하게 서서 샤워해야 함....
본인이 판단할 때 구조상 시공 당시에는 호텔이 아니었던 건물을 호텔로 개조해서 그런 듯 한데 딴 방은 어떤지 몰라도 최소한 본인이 이용한 방은 그랬음.
호텔에서 주는 생수도 뭔가 이상한데 탄산음료도 아니고 미네랄 워터가 캔에, 뚜껑이 달린 병이 아니고 캔을 따서 마셔야 하는 제품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물 바로 근처에 건어물 시장이 있어서 많은 리뷰에서 지적하듯 냄새가 좀 많이 남....
종합하자면 위치 하나 보고 가는 호텔.
바로 앞에 트램도 지나가고 호텔 바로 옆에 지하철 출입구도 있고 호텔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공항행 A11 버스 가는 정류장, 페리 터미널 등등이 있어서 다른 모든 단점을
참아줄 만 했음.
하지만 홍콩 와서 럭셔리 호텔 호캉스 맛을 조금이라도 체험하고 싶다면 피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