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오사카

위치는 유일한 장점입니다. 이렇게 형편없는 5성급 호텔은 처음 묵어보는데, 메리어트 계열 호텔이 이렇게까지 나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돈이 전혀 아깝습니다. 우선, 1층 입구로 들어서면 로비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향기가 너무 진해서 코를 찌르고, 바로 이어서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오줌 냄새가 났습니다. 나이트클럽 같은 조명과 어우러져 굉장히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체크인할 때 로비는 시끄럽고 어두웠으며, 가장 정상적으로 보였던 때는 한밤중에 청소를 위해 모든 불을 켰을 때뿐이었습니다. 3박 투숙에 6만 엔이라는 보증금을 요구했는데, 합리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듣고 나니 좀 웃음이 나왔습니다. 프런트 직원이 제가 현금이 부족할까 봐 '자비롭게' 2만 엔을 돌려줬습니다. 방에 들어서 슬리퍼로 갈아 신었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나무 바닥에서 회색 타일로 넘어가는 순간 80% 확률로 발이 미끄러집니다. 세면대 배수구는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계속 노랗게 변색되어 있었고, 한 번도 깨끗한 적이 없었습니다. 커튼을 조금만 움직여도 먼지가 날려 눈이 따가웠습니다. 방의 색조합은 강렬한 빨강과 초록이었고, 조명은 더 추상적이었습니다. 침대는 거울을 마주하고 있었는데, 거울에서 핑크색 조명이 나와서 완전 싸구려 호텔 같았습니다. 이런 디자인이 어떻게 '디자인 호텔'로 선정되었는지 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아래층에서는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오토바이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 잠들기 힘들었고, 방음은 최악이었습니다. 교토에서도 오토바이 소리가 나긴 했지만 힐튼의 방음은 이곳보다 훨씬 좋았기에, 극명한 대비로 인해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문은 전혀 방음이 되지 않아 새벽 2시쯤 남자 두 명이 방문 앞을 지나가는데, 큰 소리로 말하지 않고 조용히 대화하는 소리만으로도 잠에서 깨고 말았습니다. 아침에는 청소 직원이 옆방 문을 세 번이나 예의 바르게 노크하며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침대에 누워 있으면 에어컨 바람이 계속 얼굴로 불어왔고, 날개 방향을 조절할 수 없었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다음 날 아침 일찍 '도망치듯'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환불은커녕, 한밤중부터 아침까지 시간만 끌었고, 프런트 직원은 대리점과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조기 퇴실 시에는 하루 일찍 퇴실하더라도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저는 "첫째, 제가 조기 퇴실하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호텔 문제로 인해 숙박 경험이 극도로 나빴기 때문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있는데, 제 권리는 어떻게 보장됩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둘째, 서면으로 된 약관을 봐야 합니다. 당신들이 하는 말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호텔은 대리점과 제가 직접 소통하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정말 황당한 상황이었습니다. 씨트립(Ctrip)은 계속해서 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해 주었고, 제가 이런 문제들을 말하자 씨트립 컨시어지 담당자도 깜짝 놀라며, "W 호텔이 이럴 리가 없는데!"라고 말했습니다. 저의 전체적인 숙박 경험 중 긍정적인 부분은 거의 서비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밤중에도 얼음을 요청할 수 있었고, 세탁 서비스도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매우 비쌌습니다. 요금표를 찾지 못해서 그냥 세탁을 맡겼는데, 공식 웹사이트나 요금 안내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반팔 티셔츠 몇 장과 치마 두 벌에 9900엔을 청구했습니다.) 1층 로비에 계시던 캐리(Carrie)라는 홍콩인 여직원을 특별히 칭찬하고 싶습니다. 작고 예쁘며 목소리가 고왔습니다. 제가 호텔에 처음 들어선 날부터 매우 친절하게 제 짐을 들어주고, 택시를 불러주었으며, 차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저희를 앉게 해주고, 소통이 필요할 때는 반쯤 웅크린 자세로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이것 외에는 0.5점도 아깝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설: 매우 깨끗하고 최신식이었습니다. 청결: 완벽하게 깨끗했습니다. 위치: 신사이바시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하여 매우 편리했습니다. 서비스: 정말 훌륭했습니다. 급하게 예약하느라 3박은 더블룸, 1박은 트윈룸으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체크인 시, 제가 따로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4박 모두 같은 객실로 배정해주셔서 방을 옮기는 번거로움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세심한 서비스에 매우 감동했습니다. 매일 밤 마스크팩도 제공해주셨는데, 사용은 안 했지만 잘 챙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