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면' 과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간판 탓에 굉장히 포멀한 음식점일 것이라 착각했지만, 캐주얼한 이탈리안 퓨전 음식점이었다. 오픈 키친에서 웃음을 머금고 일하는 셰프들과 친절한 종업원의 모습 때문인지, 나는 5일 동안 포틀랜드에 머물며 4번이나 이곳에 방문했다. 국내 양식 음식점들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 때문에 파스타를 밖에서 먹기보다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다양한 양질의 파스타를 맥주나 와인과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거부감 없이 매일 찾았다.
포틀랜드의 상징인 포웰 서점에서 올라와 파타고니아 매장을 끼고 왼쪽으로 가다보면 Grassa 음식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점심, 저녁 시간대에 맞춰가면 15분 내외로 대기를 해야하니, 홀에서 먹고자 한다면 식사 시간을 피해 가거나 아예 늦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서 잊지 않고 맛봐야할 음식이 두 가지 있다.
먼저, 'Pork Belly Mac & Cheese($13)'는 꾸덕한 맥앤치즈에 바베큐 삼겹살을 올려주는 음식이다. 일반적인 맥앤치즈보다 두꺼운 면으로 만들어 식감이 쫀득하고 두껍게 썰은 삼겹살은 굉장히 부드럽다. 할라피뇨가 들어가 다소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완벽하게 잡아준다. 두번쨰, 'Squid Ink Chittara($14)'는 오징어 먹물 파스타로 대부분의 사람들의 추천 리스트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새로운 스타일의 면을 경험하고 싶다면 완벽한 음식이다. 한국에서 본 적이 없는 검지 손가락 크기의 숏파스타 면은 식감이 좋아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또한 약간의 조개와 레몬이 첨가되어 그 풍미를 더 높힌다. 이 두 가지 음식을 제외하고도 까르보나라, 미트볼 등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으니, 포틀랜드에 방문한다면 잊지 않고 'Grassa'를 방문하길 바란다. 절대 실망하지 않고 행복한 마음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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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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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이 없는 천국 같은 도시 포틀랜드. 킨포크의 고장으로도 유명하고 젊은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라 도시 자체의 개성이 강해요 도시의 슬로건이 keep weird portland일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