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에서 당일투어로 다녀온 무이네, 사막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요정의 샘>.
얕은 냇물을 20분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요정의 샘 포토스팟이 나온다고 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모래 바닥이지만, 중간중간에 거칠어 살짝 아픈 바닥이 있고, 조금 깊은 부분도 있으니 조심하면서 가자고.
걸어가는 길에 그네도 있고... 아무튼 수풀 위주의 풍경이 지나면, 어느 순간 석회암 절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 풍화작용으로 깎여진 석회암 절벽과 붉은 흙무덤, 그리고 맞은편의 원시림... 이걸 작은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부르던데 그건 쫌 오버스럽다는... 그랜드인데 작다? ㅋㅋㅋ
날이 맑을 때 가야 예쁜 사진이 나올 것이 확실한데, 그런 날 가면 발은 시원하고 등에서는 땀이 날거야. 그래도 볼만은 했다는...
<피싱 빌리지>라는 어촌도 들렀는데... 여기는 뭐... '아~ 여기 사람들은 저런 배를 타고 고기를 낚는구나.' 정도... ㅋ
지프차를 한참 타고 달리다 보면, 수많은 똑같은 광경을 목격하게 되지. 수십 대가 넘는 형형색색의 지프차들이 길게 뻗은 해안도로를 배경으로 줄지어 서 있고, 또 수십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 지프차 앞이나 위에서 포즈를 잡고 있고, 또 그 지프차 기사들이 핸드폰이나 카메라로 포즈를 잡고 있는 사람들을 찍어 주고 있는, 기가 막힌 똑같은 풍경. ㅋㅋㅋ 이 곳을 <해안도로 포토스팟>이라 부르고자 합니다.
아무튼 뭐 어차피 우리도 그걸하러 간 것이니, 할 말이 없군. 눈 딱 감고 주인공이 되어 보는 수 밖에...
<화이트 샌듄> : 드디어 사막, 아니 사막까지는 아니고 사구에 도착했어. 돈을 줘야 하지만 꼭 ATV는 탑승하도록. 저 사막을 걸어다니기에는 너무 힘이 든다네. 뷰포인트마다 ATV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업로드 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지프차보다 훠얼씬 가파른, 거의 90도 직각의 모래 언덕을 빠르게 내려가는데... 겁 많은 사람은 살짝 지릴 수도 있음 ㅋㅋㅋ 암튼 빠르고 덜컹거리는 게 엄청 재밌다고^^
곱디 고운 모래를 밟는 것도 기분 좋은 경험이었고, 사막 언덕 끝에 있는 오아시스 같은 이색적인 풍경을 보는 것도 진귀한 경험이었다네.
다음 순서는 <레드샌듄>이었는데, <레드샌듄>으로 이동하는 동안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차 안까지 비가 들이치고... ㅠㅠ 결국 포기. 그냥 밥 먹으러 갔어.
마지막 코스, 무이네 맛집으로 소문난 <신밧드 케밥>. 동남아(베트남)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색상이 좋구만. 실내로 들어가면 에어컨이 시원해 쾌적했고, 손을 씻으러 들어간 화장실도 깨끗하고 좋았어.
"구운 모짜렐라 치즈를 올린 브루스케타", 그리고 "소고기 케밥"과 "치킨 케밥"을 주문.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놀랐어. 사진 속의 물병과 비교해서 크기를 가늠해 보기를... 참고로 우리는 레귤러 사이즈를 먹었다는 것. 큰 사이즈는 한 손으로 들고 먹기가 힘든 크기라고 하더라고. 고기랑 채소 등 속재료가 아주 풍부하게 들어가고 있어서 아주 굿굿굿.
케밥은 고기 종류만 다르고 나머지는 똑같아. 겉은 정말 바삭한데, 속은 부드러워. 아주 신선한 채소와 달달한 소스가 잘 어울렸지. 바삭하게 구운 빵 위에 토마토를 가득 올리고 거기에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 녹여 낸 '브루스케타'도 괜찮았어. 치즈의 짜고 고소함이 맛의 풍부함을 더해주지만 약간 슴슴하다는 느낌은 있다는 점 참고하시길.
밥 먹고, 나트랑으로 다시 돌아왔어. 왕복 7~8시간. 그래도 이렇게 하루 정도는 투자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여행이었다구!!! 추천합니다, 무이네!!!
(호치민에서 다녀 오면 좀 더 가깝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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