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등초추, 벼향기 가득하다

우연히 용등계단식 논에 갔는데, 10월의 용등계단식 논은 절경이었다. 이때 관람하기에 딱 좋았다. 귀림에서 용등계단식 논까지 차로 대략 3시간 걸렸고, 금갱대채로 통하는 산길은 아름다웠지만, 성수기에는 차가 많아서 자가용으로 경관구 대문까지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방향 2차선 산길에서 걸음걸음 멈추며 가끔 막히곤 했다. 다행히 경치가 좋아서, 큰 뭉게구름이 골짜기 바닥에서 솟아올라 천천히 모여서 눈앞의 산등성이에 걸쳐 있었는데, 이 광경은 다소 초현실적이었다. 경관구에 들어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수백 명이 검표소의 답답한 작은 집에서 구불구불 줄을 서서 적어도 반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들어가고 나서, 케이블카에 타는 그 순간, 모든 것이 다 가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장엄한 계단식 논의 경치가 천천히 펼쳐지며, 층층이 쌓여 있고, 선의 미가 가득 차 있어 모든 상상을 초월한다. 믿기 어렵지만, 이 모든 것이 전적으로 인력으로 조금씩 만들어진 것이다. 산 정상의 산책로를 걸으며 산바람을 맞으며 계단식 논을 내려다보는 것은 정말 멋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