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호 여행기~

검호는 시와 그림 같은 고원 호수입니다. 호숫가에 서면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눈에 들어오고, 맑은 호수 물은 바닥까지 보일 정도로 투명해서 마치 아름다운 그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호숫가를 따라 난 데크를 거닐면 미풍이 얼굴을 스치고 호수 물결이 일렁입니다. 멀리 연봉이 끝없이 이어지고, 산기슭 마을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호수 위로 가끔 백족 어부들의 배가 지나가며 잔잔한 물결을 일으킵니다. 호숫가 습지에서는 다양한 물새들이 춤을 추듯 날아다니며 생동감 넘치는 자연 경관을 만들어냅니다. 검호에 들어서면 마치 세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듯한 세계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이곳의 산과 물은 서로 의지하고, 자연과 인문이 어우러져 있어 떠나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모든 풍경이 대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아름다운 호수는 영원히 제 기억 속에 남아 잊지 못할 여행의 한 페이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