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를 밟는 환상적인 여행

아시아 대륙 남단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놀라운 광경이 있습니다. 바로 더톈 국경 폭포입니다. 이 폭포는 거대한 용처럼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선을 따라 흐르며, 왼발은 중국 대지의 웅장함을, 오른발은 베트남 산수의 아름다움을 밟고 있습니다. 세월의 강 속에서 격정적인 국경을 넘나드는 교향곡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전망대에 서면 눈앞의 광경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더톈 폭포는 웅장하고 장대하며, 3단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격렬하게 흘러 천둥 같은 소리를 냅니다. 마치 수많은 군마가 달려 내려오는 듯합니다. 귀춘강은 국경을 이루며 폭포 정상에서 구불구불 흘러내려 두 나라를 나누지만, 자연이 부여한 웅장함과 생동감을 가로막지는 못합니다. 대나무 뗏목을 타고 천천히 폭포에 다가가면 물보라가 마치 섬세한 구슬 발처럼 얼굴로 날아와 순식간에 옷을 적시며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손을 뻗어 급류를 만지면 마치 두 나라 대지의 심장 박동과 맥박을 느낄 수 있는 것 같고, 이 한 공간에서 함께 공명하는 듯합니다. 국경선을 따라 난 오솔길을 거닐면 한쪽은 중국의 푸른 산과 계곡, 만발한 꽃들이 있고, 다른 한쪽은 베트남의 전원 풍경이 독특한 정취를 자아냅니다. 두 나라를 동시에 밟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하고 역사와 현실이 교차됩니다. 자연의 신비로운 창조력에 대한 경외심과 평화롭고 우호적인 국경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공유하는 데 대한 깊은 감동이 마음속에 솟아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