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예천군 예천 박물관 입니다.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 박물관 입니다.
예천에는 보문사(676), 한천사(678), 청룡사(7~9C), 용문사(870), 명봉사(875) 등 오래된 전통 사찰과 개심사지, 동분리사지 등 수많은 불교 유적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적은 과거 예천지역이 불교문화가 융성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국보 제328호로 지정된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1173)는 현전하는 국내 유일의 경장 건축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불교 유산 입니다.
용문사는 870년 두운선사가 창건 했으며, 예천을 대표하는 사찰로 오랫동안 왕실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은 곳입니다. 후삼국 통일 전쟁을 치르던 왕건은 두운선사를 방문하여 비밀스러운 약속표)을 하고, 삼국을 통일한 후 용문사 중건을 지원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용문사는 고려 강종 태실(171), 조선 제헌왕후 태실(1478), 문효세자 태실(1783) 등이 설치되어 왕실의 보호를 받는 사찰 이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용문사는 예천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로도 유명 합니다.
태실 이란 왕과 왕비를 비롯한 그 자손들의 태를 묻은 시설물을 말합니다. 조선 왕실에서는 자손이 태어나면 좋은 땅을 골라 태실을 조성 하였습니다. 이러한 태실은 태주8초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는 것을 넘어 국가의 운명까지 연관된다고 믿어 국가 차원에서 관리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조선의 왕, 왕비 및 추존왕 태실은 28곳 이며, 예천은 성주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은 3곳의 태실(문종, 제헌왕후, 장조)이 분포 하고 있습니다.
환과 화살은 오랫동안 무기와 심신 수련의 도구로 이용되었습니다. 예천에는 관현동, 궁방골 등의 지명이 있으며, 1493년 향사당이 건립 되는 등 일찍부터 활문화가 발달한 곳 이었습니다. 이후 갑오개혁(1894)을 기점으로 환쏘기 문화는 쇠퇴하는 듯 하였으나, 왕실의 활터인 황학정(1899) 건립을 계기로 다시 전국 각지에서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양, 개성, 예천은 전국 3대 각궁 생산지로 부상하였습니다. 1936년 무렵 예천은 전국 최대 활 생산지로서 전국 궁술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러한 명성은 1971년 권영록(1916~1986) 선생이 국내 최초 한 제작 분야 국가 무형 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재확인 되었습니다. 이후 예천의 활 장인들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현재까지 국내 활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예천에는 『초간일기 1580~1591) 『용사일기 1592~1593)』, 「죽소부군일기 (1625~1626)』, 『당후 일기 (1658~1660) 『예천 맛질 박씨가 일기(1834 ~1950)』 등 특별한 일기가 전해 지고 있습니다.
특히 『예천 맛질 박씨가 일기는 1834년부터 1950년까지 6대에 걸쳐 117년 동안 쓰인 한 집안의 일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기간 쓰인 기록물입니다.
이 일기는 날씨, 세시의 풍속, 손님의 출입 , 농사의 경작과 수확 계절의 길흥과 이변, 향토의 사건 , 조정의 사건 등 일곱 가지 항목을 반드시 기록 하였고, 가계 출납부 형식을 갖춘 별도의 일기도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 일기는 다양한 주제를 내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서에 포함 되지 않는 풍부한 자료가 기록되어 있어 역사서를 보완 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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