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도 일제 시대를 한 발로 들어갈 수 있다
화롄을 떠올리면 먼저 칠성탄의 바다와 타이루거의 산이 생각날 것이다.
하지만 번화한 시내 중심에도 옛 시절로 한 발 들어가는 듯한 고요한 공간이 숨겨져 있다. 바로 화롄 장군부이다.
이곳은 화롄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일본식 관사 중 하나로, 문 앞의 돌길, 목조 건축, 오래된 반얀나무, 창가에 흔들리는 빛과 그림자까지 모두 역사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 '장군부'란 무엇인가? 일본 육군 중장의 화롄 기억
이 건축물은 일제 시대에 처음 지어졌으며, 당시 일본 육군 중장 요시다 겐사부로의 관저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장군부'라는 이름이 붙었다.
건축 스타일은 소박하지만, 일본 장인의 섬세함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예를 들어, 짜맞춤 구조, 통풍 설계, 짙은 목재 색감 등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실제로 들어가 보고 느낄 수 있는 역사적 장소이다.
특히 이곳은 화롄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시내 역과 상권에서 멀지 않아 산책으로도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숨겨진 명소이다.
📸 사진 촬영 포인트: 복고풍 목조 주택 × 반얀나무 × 창틀에 쏟아지는 햇살
장군부 본체는 일본식 독채 목조 주택으로, 검은 기와, 흰 벽, 짙은 갈색 목재 기둥과 푸른 정원이 어우러져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매우 아름답다.
📌 추천 촬영 장소:
✔ 나무 격자 창 앞의 빛과 그림자 실루엣 사진
✔ 복도와 돌계단의 측면 분위기 사진
✔ 일본식 의상이나 린넨 스타일의 옷을 입고 촬영하면 매우 문학적인 느낌
✔ 오래된 반얀나무와 정원 구석은 저채도 일본식 필름풍의 최적 배경
🪑 공간 내 다른 볼거리: 문화 창작 공간+전시+카페 코너
현재 장군부는 화롄현 문화국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소규모 전시 공간과 예술 활동이 결합되어 있다. 때로는 다회, 핸드메이드 마켓, 소규모 공연 등이 열리며, 매우 문화적 온도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일부 방은 관람이 가능하며, 옛 주방, 응접실, 일본식 다다미 방에 들어가 일본 고급 주택의 구조와 생활 디테일을 체험할 수 있다. 정원 옆에는 간단한 의자와 정자가 마련되어 있어 산책 후 앉아 차를 마시며 멍하니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교통 및 관람 정보:
👉🏻 주소: 화롄현 화롄시 중정로 622골목 6번지
👉🏻 입장료: 무료 입장
👉🏻 체류 시간: 약 30~60분, 시내 문화 창작 명소와 함께 둘러보기 가능
👉🏻 인근 명소: 송원별관, 철도문화원구, 화롄문화창작원구, 옛 철도 보행자 도로
때로는 여행이 인기 있는 랜드마크를 방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조용히 시간을 보내며 과거와 대화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한 것이다.
장군부는 관광객의 소란스러운 인파는 없지만, 조용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마치 바랜 오래된 사진처럼 화롄의 과거와 현재를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