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동중국해의 엄숙한 불교 소리
낙산사에 들어서면 바닷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불경 소리가 귓가에 맴돌며, 형언할 수 없는 엄숙함과 경외감이 저절로 솟아오릅니다.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사찰은 강원도 동중국해 연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 유산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사찰을 거닐다 보면 벽돌과 기와 하나하나가 세월의 변천사를 말해주는 듯합니다. 본당에 모셔진 불상은 자비롭고 엄숙하며, 신도들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기도를 올리고, 향은 은은하게 피어오르며,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해안가에 서 있는 관음보살상입니다. 백제 법화상은 광활한 동중국해를 바라보며 자애롭고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멀리서 관음보살상을 바라보며 광활한 바다와 하늘, 그리고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느끼면 저절로 경외감이 솟아오릅니다. 파도가 암초에 부딪히며 마치 불교의 엄숙한 속삭임처럼 세상의 먼지를 씻어냅니다. 낙산사는 불교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영적인 위안과 승화를 찾을 수 있는 정토이기도 합니다.
#2025년 5월 가볼 만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