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이렇게 오색찬란

오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연이어 솟아오른 산봉우리들입니다. 마치 깊은 가을의 여운 속에 머물러 있는 듯한 산의 나무들은 여전히 색색의 빛깔을 띠고 있어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화려한 그림 같습니다. 햇살이 듬성듬성한 구름층을 통과해 산림 사이로 쏟아지며, 이 겨울 풍경에 따스함을 더해줍니다. 산길을 따라 전진하다 보면 귓가에 물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오설의 폭포가 경쾌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겨울이 되었음에도 폭포의 수량은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낮은 기온 때문에 더욱 맑고 투명해 보입니다. 물방울이 햇살 아래에서 영롱한 빛을 발하며 마치 찬란한 진주처럼 빛납니다. 폭포 아래 물웅덩이에서는 때때로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이 고요한 풍경에 생동감을 더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