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후 호수의 치싱옌을 유람하며 겨울의 자오칭을 느껴보세요.

강서성, 광둥성, 하이난성 세 성의 레저 여행으로 광둥성 중서부의 명성 자오칭에 도착했습니다. 다위에서 녹피 기차를 타고 광저우 바이윈역으로 이동하여 환승한 후 저녁 8시쯤 자오칭에 도착했습니다. 자오칭은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고 버스 배차 간격이 짧아 금방 구시가지에 도착했습니다. 구시가지에 머물면서 도시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입니다. 이전에 자오칭에 여러 번 방문했었는데, 수박 겉핥기 식으로 둘러보거나 서둘러 지나가면서 기억에 남는 명소는 치싱옌, 위에장러우, 그리고 간식으로는 "궈정"(큰 종자)이 있습니다. 이번에 자오칭을 다시 방문하면서 치싱옌은 꼭 자세히 감상하고 그 매력을 음미해보고 싶었습니다. 치싱옌은 싱후 호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며 항저우 서호처럼 도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경치가 도시 안에 있고 사람이 경치 안에 있어 인경이 조화를 이루며 서로를 돋보이게 합니다. 자오칭 시민들이 휴식과 운동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싱후 관광지구 내에 있는 일곱 개의 봉우리가 북두칠성처럼 배열되어 있어 "치싱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산세가 기이하고 물이 아름다우며 호수와 산이 서로 어우러져 있습니다. 가장 감탄스러운 것은 역시 치싱옌의 호수 경관입니다. 겨울에 치싱옌을 유람하는 것은 비수기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람이 적고 경치가 아름다워 좋은 선택입니다. 동문으로 들어가면 쌍홍비참, 관설정, 청도정, 관연정, 청폭정 등이 눈앞에 펼쳐지고, 호수 안에는 산이 있고, 산 안에는 동굴이 있고, 동굴 안에는 강이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이 마치 인간 세상의 선경과 같습니다. 치싱옌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톈주옌"이라고 하는데 매우 가파르고 오르기 어렵습니다. 산 정상에는 정자가 하나 세워져 있는데, 이 산이 높이 솟아 구름 속으로 들어가는 듯하여 정자에 서면 마치 하늘의 별을 딸 수 있을 것 같아 "저싱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정자 안에서 난간에 기대어 멀리 바라보며 호수와 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 "일람중산소"와 "가상구천저성람월"의 감흥을 느낄 수 있어 시정이 넘칩니다. 겨울 호수는 맑은 거울과 같습니다. 산들바람이 불면 맑은 호수가 작은 물고기에 놀란 듯 잔물결을 일으키며 마치 관광객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 같습니다. 십리 장제를 거닐며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산과 물이 어우러진 이 명승지를 되돌아보면, 여기의 산과 물, 풀과 나무 모두 역사의 운치와 문화적 정취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것들은 치싱옌의 천년 변천을 목격했고 수많은 관광객의 웃음소리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매번 방문할 때마다 이 땅에서 더 많은 아름다움과 놀라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