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예사, 티베트의 첫 번째 사원

《상예사지》에 따르면, 서기 762년에 치송데잔이 직접 사원의 기공식을 거행하였고, 전후로 12년이 걸려 775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처음 건설할 때 치송데잔은 완성된 모습을 빨리 보고 싶어 했고, 그래서 연화생 대사가 손바닥에서 사원의 환상을 만들어 보여주었다. 치송데잔은 그것을 보고 놀라서 '상예'라고 외쳤는데, 티베트어로 '예상 밖', '상상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후 이 놀라운 외침을 사원의 이름으로 삼아 상예사라고 불렀다. 상예사가 완공된 후 치송데잔은 성대한 개광식을 거행하였고, 적호 논사와 연화생 대사가 공동으로 주관하였다. 동시에 치송데잔은 당나라, 인도, 우전 등지에서 승려들을 초청하여 사원에 머물며 경전을 전하고 번역하도록 하였고, 토번 전역이 불교를 따르도록 선언하였다. 따라서 상예사는 티베트 역사상 첫 번째로 불, 법, 승 삼보를 갖춘 정규 사원으로, 티베트 불교계에서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