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험하고 빼어난 산청산(三清山)

장시성 상라오에는 유명한 도교 명산이 있는데, 바로 산청산입니다. 그곳의 아름다움이 황산에 뒤지지 않는다고 들어서 이날 저는 그곳을 찾았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정상에 도착하니 산 위에는 모두 공중 산책로였습니다. 길은 평탄했지만 산책로의 한쪽은 절벽이고 다른 쪽은 큰 산이어서 정말 위험해 보였습니다. 산책로를 걸으며 아름다운 경치를 보니 정말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계속 전진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기이한 봉우리와 괴석들이 즐비한 것을 보니 정말 한 걸음마다 경치가 있고,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그림 같아 아름다움이 넘쳤습니다. 갑자기 제 앞에 "거대한 뱀이 산에서 나오는 모습"과 "동방의 여신"이 나타났습니다. "거대한 뱀이 산에서 나오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뱀이 산을 뚫고 땅을 뚫고 고개를 들고 나와 하늘로 날아오르려는 듯했고, "동방의 여신"은 마치 긴 머리를 어깨에 늘어뜨린 규수처럼 단정하게 앉아 깊은 정으로 먼 곳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듯했습니다. 이 광경은 정말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산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산청산의 경치가 마치 수묵화처럼 제 눈앞에 펼쳐졌고, 저는 이렇게 외치고 싶었습니다: "산청산, 정말 아름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