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릉 고성에 있는 이 민박에서 화롯가에 둘러앉아 설날을 보냈습니다.

올해 설에는 집에서 보내지 않고 광저우에서 고속철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영주에 가서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어떤 앱에서 민박을 검색하다가 '무백 민박'이라는 곳을 발견했는데, 인테리어가 꽤 멋져 보였고 마침 영릉 고성 안에 있어서 주변 관광지와도 가까워 바로 이틀을 예약했습니다. 영주 기차역에서 택시로 30분 정도 걸려 도착했는데, 입구에 주차 공간이 많았고 광둥성 번호판 차량도 꽤 있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미리 도착 시간을 물어보셨고, 아침 일찍부터 입구에서 맞이해 주셨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과일도 먹으라고 하시고 차도 대접해 주셨습니다. 설날 영주의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빨리 불을 쬐라고 하시며 땅콩과 대추도 주셔서 마음까지 따뜻해졌습니다. 민박은 2층 구조로 면적이 작지 않았고, 복고풍의 목재 가구들이 많이 있어 고풍스러웠습니다. 주인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방이 총 3개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손님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 공간이라고 하셨는데, 정성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2층에 있었는데, 천장이 높고 침구가 깨끗하고 편안했습니다. 낮에는 테라스에 앉아 햇볕을 쬐니 마치 대리의 백족 건축군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가끔 들리는 폭죽 소리에 설날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 주변의 고성과 유자묘를 둘러보았는데, 낮과 밤에 각각 특색이 있었고, 조양암 공원도 꽤 멋있었습니다. 영주 혈압과 동안 닭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에는 민박에서 불을 쬐며 차를 마시고 영화를 보면서 후난 사람들의 겨울을 체험해보고 여유롭게 설날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