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산 트레킹 (2024.11.27)

우공산은 핑샹시에 속하고, 명월산은 이춘시에 속합니다. 두 지역은 약 40km 떨어져 있지만 대중교통이 없습니다. 다행히 운이 좋아 디디(滴滴) 앱으로 합승 차를 잡아 44위안에 관광지 입구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관광지 주변에는 민박과 작은 식당들이 있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저녁은 문루 토채관에서 토종닭을 주문했는데, 절반만 먹고 나머지는 포장해서 다음날 산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다음날은 자연스럽게 일어났습니다. 커튼을 열자 산 경치가 보였습니다. 아침에는 식당에서 15위안짜리 청채육사면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우공산을 올라 조금 피곤해서 오늘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명월산의 정상은 비교적 평평해서 노인 단체가 많았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월량호 서비스 센터까지 10위안짜리 관광지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걸어가면 30분 정도 걸리는데, 저는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는 삼나무 숲이 펼쳐져 있었고, 나무들이 곧게 서 있었습니다. 월량호는 크지 않고, 호숫가의 휴양 산장도 아직 건설 중이었습니다. 청운잔도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보는 데 약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그 후 관광지 셔틀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상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부터 도보로 하산을 시작했고, 중간에 5개의 폭포가 있었습니다. 길에서 트레킹하는 관광객을 거의 만나지 못했는데, 가장 놀라웠던 것은 70세 이상으로 보이는 노부부 두 쌍을 만난 것입니다. 걸어서 올라오셨는데, 머리는 희었지만 정신은 매우 건강해 보였고, 평소에 운동을 즐기시는 분들 같았습니다. 운곡폭포가 그중 가장 높은 폭포로, 116미터 높이이며 꽤 볼만했습니다. 5개 폭포의 계단은 모두 좁고 가파라서 내려갈 때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갔습니다. 무릎이 불편해 천천히 내려왔고, 하산하는 데 2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하산할 때는 이미 2시 30분이었고, 산에서는 배고픔을 느끼지 못해 닭고기도 먹지 않았습니다. 문루 토채관에 가서 주인에게 데워달라고 하고 채소 반찬을 하나 더 주문했는데, 15위안만 받았습니다. 주인은 식사 값도 받지 않았는데, 정말 후덕한 분이었습니다. 명월산이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순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