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현에서 술 이상의 "기분 좋은 취기"를 느껴보세요.

회주의 깊은 골목길에는 늘 기분 좋은 취기가 감춰져 있습니다. 푸른 돌판은 아침 이슬에 젖어 있고, 검은 기와와 흰 벽은 황혼에 물들어 호박색으로 변하며, 처마 끝 풍경조차도 은은한 취기를 자아냅니다. 호숫가에 조용히 앉아 있으면 바람이 불어와 잔물결이 그림자를 부수고, 몽롱한 기분 속에 사람이 그림 속을 거니는지, 그림이 물속에서 깨어나는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푸른 대나무는 구름과 안개 속에서 솟아오르고, 대나무 잎은 바람에 바스락거립니다. 마주하는 모든 것이 씻어내는 듯한 맑은 기운입니다. 아침 안개가 점차 흩어지면서 고촌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자욱한 안개 속에서 말머리 벽이 천천히 펼쳐지고, 시냇물과 들판에서는 오리와 거위가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소리 없이 내리는 비는 말머리 벽을 촉촉하게 적시고, 멀리 보이는 산에는 구름과 안개가 피어올라 비 오는 날의 고촌락에 맑은 날보다 세 배 더 많은 시적 운치를 더합니다. 이 현에서 "산소에 취한다"는 것은 과장된 수사가 아닙니다. 1세제곱센티미터당 3만 개가 넘는 음이온은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즐거움입니다. 황혼이 짙어지면 등불이 하나둘씩 켜지고, 고촌 전체가 그 속에 휩싸입니다. 이때 당신은 술보다 더 진한 취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오래된 고택에서 커피를 마시며 문밖을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천장에서 쏟아지는 따뜻한 햇볕을 쬐면, 이 순간 커피 향기조차 시적 운치를 자아냅니다. 이 현 고촌의 음악회 현장에서 특별한 칵테일을 들고 야경을 감상하며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들으면 "기분 좋은 취기"를 느끼지 않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