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고요하고 사람은 한가로우며, 구름 그림자는 멀리 흘러간다──

남산공원은 시닝 남쪽 고지에 위치해 있으며,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이른 아침, 나는 산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갔습니다. 산바람이 부드럽게 스치고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르름을 더합니다. 도시와 맞닿아 있는 자연 산체는 마치 도시의 수호자처럼 해가 뜨고 지는 사이에 묵묵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전망대에 서서 멀리 바라보면 시닝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건물이 들쑥날쑥하고 강물이 구불구불 흐르며, 마치 고원의 화폭에 그려진 그림 같습니다. 공원 내에는 자연 산경뿐만 아니라 시적인 정자와 화단 디자인도 있습니다. 그날 햇살이 좋았던 때, 한 노부부가 긴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는 조용히 지나가며 이 평온한 분위기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남산공원은 시닝 사람들의 뒷마당이자 여행자들의 마음속에 시적인 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