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산 룽징수 호텔: 과일 향기가 가득한 초여름의 숨겨진 정원

과일 향기가 가득한 초여름의 숨겨진 정원~ 난핑시역에서 관광 전용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가면 룽징수가 있는 리조트에 도착합니다. 자가용으로 오실 경우 "우이산 룽징수 호텔"을 내비게이션에 검색하세요. 룽징수의 건물들은 산세를 따라 흩어져 있으며, 저희가 묵은 곳은 윈잉 단독 빌라입니다. 원목 가구에서는 은은한 소나무 향기가 나고, 테이블 위에는 정원에서 딴 이름 모를 들꽃이 놓여 있습니다. 새벽녘의 우이산은 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햇살이 커튼을 넘어올 때면 정원에 이슬이 맺힌 복숭아가 먼저 깨어납니다. 창문을 여는 순간, 상쾌한 과일 향기를 머금은 아침 바람이 우이산 룽징수 호텔의 단독 빌라 안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이곳의 5월은 공기마저 달콤합니다. "지금은 비파가 제철이에요." 매니저가 등나무 바구니를 건네줄 때, 바구니 안에 챙이 넓은 모자와 모기 퇴치 향낭이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탐스러운 비파가 가지를 휘어지게 하고, 껍질을 살짝 벗기니 호박색 과육이 드러납니다. 달콤하면서도 살짝 새콤한 과즙이 순식간에 미각을 깨웁니다. 저는 풀숲에서 야생 딸기를 찾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루비처럼 붉은 작은 열매는 햇볕의 따스함을 머금고 있으며, 아침 이슬을 머금고 먹으면 그 맛이 최고입니다. 산자락에 자리 잡은 이 호텔은 24절기의 선물을 곳곳에 담아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복숭아를 딸 수 있고, 밤에 책을 읽을 때는 매실주가 도자기 병 안에서 은은하게 흔들립니다... 어스름이 짙어질 무렵, 저는 정원의 오래된 차나무 아래에 기대어 딴 사진을 들여다봅니다. 문득 돌계단 옆으로 삐죽 솟아난 연노란 꽃을 발견했습니다. 호텔에서 심은 원추리가 꽃을 피운 것입니다. 이 순간, 비로소 시적인 삶이란 적절한 계절에 산천과 풍물과 더불어 부드러운 교감을 나누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떠날 때 프런트에서 직접 만든 매실청 작은 병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유리병에는 손글씨로 "부디 우이산의 달콤함을 기억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여행자에게 가장 소중한 기념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용한 정보:** - 주소: 우이산 싼구 휴가구 마오핑 38호, 싼구 옛 거리에서 약 2km, 인상 다훙파오 극장에서 1.7km, 관광지 입구에서 1.2km - 수확 시즌: 5~6월 - 특별 팁: 우기에는 미끄럼 방지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혜민 정책: 우이산 전 지역 버스 무료, 주요 관광지 입장료 무료 - 미각 기억: 아침 식사의 란구 훈제 거위와 우이 꽝빙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