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곡의 속삭임, 우안시 칠보구의 푸르른 심경

칠보구는 마치 산천이 그려낸 서정시와도 같습니다. 협곡에 들어서면 양쪽 절벽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고, 초록빛 그늘이 폭포처럼 쏟아지며,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점점이 내려앉아 자연의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냅니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졸졸 흐르는 맑은 시냇물이 바닥까지 투명하게 보이고, 가끔씩 들려오는 새소리가 산천의 물소리와 어우러져 가장 순수한 선율을 만들어냅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매번 코너를 돌 때마다 놀라운 풍경이 숨어 있습니다. 기묘한 바위와 고목 덩굴, 폭포와 가느다란 물줄기가 마치 움직이는 산수화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저녁노을이 협곡을 붉게 물들일 때, 천지간에는 평온한 기운이 감돌아 세속의 번잡함을 잊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