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린골로 여행을 떠나다

윈도우 7 버전의 컴퓨터 바탕화면에 잘못 들어간 것 같은 느낌, 이것이 내가 실린골 초원의 초가을에 대한 인상이다. 이때의 초원은 아직도 푸른 옷을 입고 있으며, 말들은 천천히 고개를 숙여 풀을 뜯고, 양들은 산들바람 속에서 나른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구름은 몽골 텐트 위를 떠다닌다. 이때 실린골에 오는 이유는 남쪽의 고온을 피하는 것 외에도 2024년 내몽골 자치구 몽골 말 슈퍼 리그의 멋진 경기를 보기 위해서이다. 개막식의 멋진 공연과 함께, 긴장감 넘치는 경기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말 잡기 경기, 몽골 말 30km 내구력 경기, 9km 단체 릴레이 경기, 말 타고 활 쏘기 경기 등 말과 관련된 경기가 사람들의 피를 끓게 만든다. 실린골은 깊은 말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바이인실러 목장의 8월에 만개한 유채꽃은 이 리그를 위한 화환처럼 보인다. '황금 초원'으로 불리는 바이인실러 목장에서는 승마, 활 쏘기 등 상호작용 활동을 체험할 수 있으며, 말 문화 체험관에서 말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시우주무친 기는 '중국 백마의 고향'으로 불리며, 백마 문화원은 백마를 체험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어마 문화의 고향'인 타이푸스 기는 말 문화의 역사가 깊다. 현지의 몽골 말 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많은 말들을 타이푸스 기 어마원에서 찾을 수 있으며, 체험하고 싶다면 이곳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이곳에 오면 현지의 전통 몽골 음식을 맛보아야 한다. 손으로 찢은 고기, 혈장, 밀크티 등, 중추절이 다가오면 이곳의 독특한 맛을 가진 우유피 월병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