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텅충의 허순 고진에서 모든 피로와 불안을 치유받았습니다.

6~7월에 텅충을 방문하면 비가 올까 걱정되곤 하지만, 다행히 우리는 고진 안에 있는 온천 민박을 선택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비에 젖은 고진의 운치 있는 풍경, 작은 다리와 흐르는 물, 푸릇푸릇한 논밭 풍경, 그리고 깨끗하게 씻겨진 청벽과 검은 기와의 오래된 집들을 감상하며 마음이 평온하고 자유로워졌습니다. 밤에 산책을 하다 지치면 숙소로 돌아와 온천을 즐길 수 있었는데, 우리가 선택한 곳은 열해 유황 온천으로, 온천수의 품질이 정말 좋았습니다. 온천을 즐기고 나면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민박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매우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숙소는 야생 오리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이동이 편리했고, 산책을 하다 지치면 관리인 언니가 관광차를 운전해 우리를 데리러 와주었습니다. 텅충에서의 3일 일정 중 2일은 고진 안에서 보냈습니다. 여름에 텅충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가을 옷을 꼭 챙기세요. 밤에는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되고, 이불을 덮어야 할 정도로 시원합니다. 추위를 잘 타는 분들은 외투를 입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