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나친반도 여행기

2024년 갑진년 국경절, 나는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타이산의 나친반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날은 하늘이 맑고 바람이 상쾌했으며, 산과 바다 사이에 별천지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반도에 도착하니 해변 산책로가 보였습니다. 구불구불 이어진 산책로는 마치 파도 위에 누운 무지개 같았습니다. 길을 따라 걸으니 파도가 해안을 치는 소리가 귓가에 은은히 들려와 마음이 상쾌해졌습니다. 길가의 거대한 바위들은 울퉁불퉁하고 각양각색이었는데, 어떤 것은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는 것 같고 어떤 것은 선녀가 춤추는 것 같아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계속 걸어가니 한 만에 도착했습니다. 물빛이 반짝이며 고요한 거울 같았습니다. 해변의 모래는 하얗고 부드러웠으며, 아이들이 그 위에서 즐겁게 놀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앉아 그 모습을 바라보며 세상일을 잊고 가족의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더욱 좋았던 것은 울창한 곰솔 숲이었습니다.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싹 가시게 했습니다. 우리는 숲속을 거닐며 경치를 즐기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이곳은 경치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해양지질공원으로, 기이한 바위들이 모두 과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곳을 둘러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견문도 넓힐 수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나친반도의 아름다움을 떠올리며 많은 감회가 들었습니다. 천지의 유구함을 생각하고 인생의 짧음을 느끼며, 이번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여행하며 산수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어 참으로 인생의 즐거운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