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일기 | 지열곡 여름여행, 시간의 조각들을 주워 담다"

#타이베이온천 여름에 베이터우 지열곡에 발을 들여놓으면 공기는 여전히 유황 냄새로 가득 차고, 뜨거운 온천 웅덩이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뜨거운 열기는 10년도 더 전과 똑같습니다. 유일하게 달라진 점은 입구에 있던 향긋한 소시지 가판대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기름 냄새는 사라지고 오히려 더 고요해진 풍경이 기억을 더 선명하게 합니다. 소시지를 먹으며 친구들과 웃고 농담을 나누던 모습은 마치 퍼즐 조각이 떨어지는 듯했고, 이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안개 속에서 조각들이 하나하나 맞춰지고 있습니다. 베이터우를 혼자 걷다 보니, 이곳은 나홀로 여행객을 위한 비밀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베이터우 공원에서 출발하는 푸른 산책로는 나무로 지어진 베이터우 도서관과 일본식 온천 박물관을 연결합니다. 지열곡까지는 도보로 10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푸른 샘물이 솟아나는 온천을 바라보면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 찹니다. 여름의 더위는 정말 추억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죠~ 월요일은 피해서 방문하세요. 공원은 청소를 위해 휴관하고, 다른 시간에는 무료 입장이에요!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쳐 돌길에 비치는 날, 저는 혼자 수영장 옆에 앉아 끓는 온천수 소리를 듣습니다. 문득 계절을 이렇게 자유롭게 느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혼자여행의 낭만 #타이베이의 숨겨진 명소 #여름 온천 투어 #현지인들의 숨은 길 #시간 속 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