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씨 좋은 기분 쑤저우 여행 (9): 티엔핑산에서 단풍 구경하기

베이징 샹산, 난징 시샤산, 창사 웨루산, 쑤저우 티엔핑산은 중국의 4대 단풍 명소입니다. 티엔핑산 풍경명승구는 쑤저우시 우중구 링티엔로에 위치해 있으며, 해발 221미터에 불과합니다. 산 정상이 평평해서 이름 지어졌으며, 북송 시대 명신 판중옌의 선조가 묻힌 곳입니다. 경관구는 약 100헥타르 면적으로, '붉은 단풍, 기이한 바위, 맑은 샘물' 세 가지 절경으로 유명하며, '만홀조천', '고의첩취', '만장홍하', '옥천경음' 등 18개의 명승지가 있습니다. 바이윈 고찰 남쪽에는 넓은 단풍나무 숲이 있는데, 명나라 만력 연간에 판윈린이 푸젠에서 380그루의 단풍나무를 들여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400여 년의 세월을 견뎌내고 현재 120여 그루가 남아있습니다. 청나라 중엽 이후부터 가을 티엔핑산 단풍 구경은 우중 지역의 풍습이 되었습니다. 티엔핑산은 화동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대 단풍나무 군락을 보유하고 있어 '티엔핑 붉은 단풍이 천하제일'이라는 명성을 얻었으며, 그 규모는 전국적으로도 드문 편입니다. 또한 1984년, 쑤저우 군민이 함께 티엔핑 녹해를 조성하여 2년 동안 가오이위안, 충렬묘, 티엔핑산장 사이에 1,000여 그루의 '후계 단풍나무'를 심어 가을 티엔핑산 기슭의 '온 산이 붉게 물드는' 경관을 보장했습니다. 사실 지금 늦가을/초겨울 시즌이 되면 단풍잎이 서리를 맞아 색이 변하여 숲 사이에 붉은색뿐만 아니라 금빛 노랑, 주황, 자주색, 팥색 등 여러 색이 어우러져 마치 화가의 팔레트처럼 오색찬란합니다. 마침 맑은 하늘과 따뜻한 햇살 아래 숲 사이의 색채가 더욱 두드러져 보입니다. 멀리서 보면 비단 같고, 가까이서 보면 쑤저우의 유명한 '양면 자수'가 떠오릅니다. 특히 물에 비친 모습이 그렇습니다. 봄꽃은 봄꽃대로 아름답고, 가을 단풍은 단풍대로 화려합니다. 늦가을 티엔핑산에서 단풍을 보는 것은 마치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약속을 지키러 가는 것 같습니다. 단풍나무 숲과의 약속 말이죠. 티엔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