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마제사, 불자들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마제 생태문화 관광지 서북의 광활한 대지 위, 치롄산 기슭에 찬란한 보석 같은 마제사가 있다. 마치 세월에 묻힌 보물 상자처럼 천년의 석굴과 끝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사람들을 놀라운 보물 여행으로 초대한다. 마제사는 푸광사라고도 불리며, 동진 16국 시대의 북량에 처음 세워져 지금까지 16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석굴 예술, 치롄산 풍경, 민족 정서를 한데 모은 관광 명소이다. 마제사 경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층층이 자리 잡은 석굴들이다. 마치 벌집처럼 가파른 절벽에 박혀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불동은 놓쳐서는 안 될 명소 중 하나로, 동굴 앞에 서서 절벽에 새겨진 석굴을 올려다보면 고대인의 지혜와 인내에 대한 경외심이 절로 생긴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에 세워진 기둥이 길고 가늘게 뻗어 동굴 천장까지 이어져 있다. 기둥 아래에는 제단이 있고, 네 면에는 각각 4층으로 나뉜 조각상이 있다. 각 불상은 생동감 있게 조각되어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벽화는 일부가 퇴색되었지만 여전히 선명한 색감을 자랑하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처, 보살, 18 나한 등의 형상을 볼 수 있어 마치 불교가 번성했던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준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삼십삼천' 불굴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신비로운 공중 누각처럼 절벽에 박혀 있다. '삼십삼천' 석굴은 원대에 조성되었으며, 지면에서 42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다. 아래에서 위로 5층, 총 21개의 석굴이 있으며, 구조는 아래가 크고 위가 작은 형태로 마치 보탑을 연상시킨다. 좁은 돌계단을 따라 한 걸음씩 올라가면 긴장감과 흥분이 교차한다. 각 층의 석굴은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평면 사각형의 사람자형 지붕 석굴과 평면 사각형의 덮개형 사면 지붕 석굴로 나뉜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관음각에 서서 경내를 내려다보면 산과 소나무, 시냇물이 한눈에 들어와 정복 후의 기쁨이 밀려오고, 고대인의 뛰어난 기술에 감탄하게 된다. 석굴 예술 외에도 마제사 주변의 자연 경관은 시처럼 아름답다. 경내의 시냇물은 맑고 투명하며,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마치 자연의 아름다운 악장을 연주하는 듯하다. 시냇가의 풀밭에는 마리화와 격상화가 만발해 다채로운 꽃의 바다를 이루고 있다. 멀리 보이는 산은 연이어 이어져 있고, 푸른 소나무와 고대 석굴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마제사에서는 짙은 민족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유구족의 노래는 멀리까지 울려 퍼지고, 그들의 전통 의상은 화려한 색감과 정교한 문양으로 독특한 민족 문화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