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 코스에서 달리는 선전

난산 하프마라톤: 발걸음으로 선전의 산해와 활력을 측정하다 이른 아침 첫 햇살이 선전만의 옅은 안개를 뚫고 비칠 때, 난산 하프마라톤 출발점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주자들은 다채로운 참가복을 입고 해변대로에 모여 가슴 앞 번호표가 숨결에 따라 살짝 흔들리며 출발 총성이 울리기를 기다린다. 총성이 울리자 발걸음은 바닷바람과 부딪힌다. 코스는 선전만 해안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며 왼쪽에는 푸른 바다와 흰 돛이 점점이 떠 있고 갈매기가 낮게 선회하며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자연의 리듬을 연주한다. 오른쪽에는 빽빽이 들어선 과학기술 창업 빌딩들이 자리해 텐센트, 바이두 등 기업 본사가 즐비하며 유리 외벽이 아침 햇살을 반사해 ‘중국의 실리콘밸리’의 활기를 드러낸다. 선전만 체육센터를 지나면 ‘춘견’의 유선형 윤곽이 바다 경치와 어우러져 이곳은 수많은 스포츠 기적을 목격했으며 지금은 모든 주자의 인내를 증명하고 있다. 화교성 창의문화원에 이르면 그래피티 벽, 문화창작 소품점과 옛 공장 개조 예술 공간이 어우러져 예술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길가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응원단을 구성해 색색의 깃발을 흔들며 “화이팅”을 외치고 아이들이 건네는 사탕과 생수는 주자들에게 따뜻한 힘이 된다. 보급소에는 에너지 젤, 바나나, 전해질 음료가 완비되어 있고 자원봉사자들의 미소와 전문적인 서비스가 달리며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 결승점에 가까워질수록 코스 양쪽의 환호성은 더욱 뜨거워진다. ‘선전만 대교’의 모습이 눈앞에 들어오면 바닷바람이 승리의 기쁨을 안고 다가온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메달이 가슴에 걸리고 땀에 젖은 옷이지만 전례 없는 성취감을 얻는다. 결승점에 서서 멀리 바라보면 난산의 산과 바다, 도시와 인문이 완벽히 어우러져 이 경기는 단순한 마라톤이 아니라 선전의 활력과 깊이 대화하는 시간임을 느낄 수 있다. 난산 하프마라톤은 21.0975킬로미터의 코스를 달리며 한 도시의 포용과 도전을 만난다. 전문 주자든 달리기 초보든 이곳에서 자신만의 열정과 감동을 찾을 수 있다. 다음 대회 때는 러닝화를 신고 난산과의 달리기 약속에 참여해 발걸음으로 선전의 독특한 매력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