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사 푸른 꿈 한 편

## 주조사, 선전 사람들이 숨겨둔 바다 아침 7시, 선전이 아직 잠에 빠져있을 때 나와 친구는 이미 주조사로 향하는 차에 올랐습니다. 내비게이션은 1시간 거리를 보여줬지만, 다펑 반도의 구불구불한 산길 때문에 여정이 특별히 길게 느껴졌습니다. 차창 밖으로 흐르는 녹음은 마치 움직이는 병풍 같았고, 민트색 바다가 보이자 그간의 흔들림이 모두 값진 전주곡이 되었습니다. 부드러운 은빛 모래를 밟으며 해변으로 걸어갈 때, 파도가 햇빛을 부서뜨려 수면 위에 뿌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엔 대소매사의 소란함이 없고, 버섯처럼 띄엄띄엄 놓인 텐트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비치 체어를 빌려 누워, 멀리서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지나가는 요트를 바라보았습니다. 문득 선전의 빠른 템포가 이곳에서는 0.5배속으로 느려진 것 같았습니다. 정오의 자외선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자, 우리는 해변 레스토랑으로 피신해 아이스 코코넛 주스 두 잔을 주문했습니다. 직원이 추천한 소금 후추 새우는 바다의 신선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었고, 270도 바다 전망과 함께 먹으니 휴대폰으로 사진 찍는 것조차 불필요해 보였습니다. 오후에는 어부의 작은 배를 따라 스노클링을 즐겼는데, 알록달록한 열대어 무리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갈 때, 선전의 해저 세계가 고층 빌딩의 통유리창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돌아가기 전 일부러 해변 서쪽으로 돌아갔는데, 황혼 속의 하얀 등대가 마치 녹아내리는 크림 같았습니다. 썰물 후 촉촉해진 모래사장을 밟으니 조개껍데기가 발밑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산과 바다의 주름 속에 숨겨진 이 만을 돌아보며, 선전 사람들이 왜 "진짜 바다를 보려면 동쪽으로, 더 동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는지 갑자기 이해가 됐습니다. 팁: 주말에는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 오전 8시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변 물품 보관함은 시간당 5위안으로 다소 비싸니, 수건과 자외선 차단제를 꼭 가져오세요. 이 유리처럼 맑은 바다의 아름다움은 당신이 일찍 일어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