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프라다다운 여유와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곳

상하이에 있는 Mi Shang Prada Rong Zhai는 프라다가 직접 운영하는 아시아 첫 단독 다이닝 공간이에요. 왕가위 감독과 협업해 만들어진 공간답게,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영화 세트장처럼 꾸며져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돼요. 인테리어나 공간 구성은 역시 프라다답게 완벽했고, 무엇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세련된 디테일이 돋보였어요. 저는 이번에 시간상 여유가 없어서 오전 10시에 카페로 이용했는데, 오픈하자마자 들어가면 사람이 거의 없어서 조용히 여유롭게 사진 찍기에도 아주 좋아요. 음료랑 디저트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고, 특히 초콜릿 케이크는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가격대는 다소 있는 편이지만, 공간의 가치와 분위기, 서비스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이었어요. 예약은 위챗 미니프로그램으로 간편하게 가능했고, 생각보다 경쟁이 치열하진 않아서 2~3일 전쯤만 예약해도 무난하게 잡을 수 있었어요. 영어도 잘 제공돼서 접근성도 좋았고, 입장 시 보증금 300위안을 먼저 결제하지만 체크인하면 바로 환불돼서 별다른 불편함도 없었어요. 이용 중에 작게나마 헤프닝이 있었는데, 직원들이 정말 빠르고 정중하게 대응해줘서 오히려 더 감동받았어요. 그만큼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공간이라는 신뢰가 느껴졌고, 프라다라는 이름에 걸맞은 응대와 분위기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었어요. 다음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상하이에 지인을 데려올 일이 있다면 꼭 함께 오고 싶은 곳이에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단순히 카페가 아닌 하나의 경험’으로 남는 공간이었어요. 왕가위 감독의 감성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더더욱 추천하고 싶어요. 진짜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