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양수푸 발전소 유적 공원 여행기

양수푸 발전소 유적 공원에 들어서면 마치 시간 터널을 통과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곳에서는 100년의 산업 기억과 강변의 새로운 활력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한때 "중국 전력 산업의 요람"이었던 이곳은 이제 생태, 예술, 역사가 통합된 공공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강을 따라 걷다 보면 부두 지역의 산업 유적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녹슨 크레인이 강둑에 조용히 서 있는데, 한때 석탄을 싣고 내리던 "강철 거인"이었지만 지금은 조각품 같은 풍경으로 변모하여 황푸강의 파도와 조화를 이룹니다. 구불구불한 석탄 운반 다리는 짙은 푸른색으로 칠해져 있고, 흙을 덮어 심은 개나리가 바람에 흔들립니다. 과거의 석탄 운반 벨트는 시민들이 산책하는 공중 산책로로 변모했습니다. 공원 내 건축물 개조는 장인 정신이 돋보입니다. 두 개의 정수조 웅덩이는 "생태 쌍둥이 꽃"으로 변신했습니다. 한 곳은 억새가 흔들리고 조약돌이 깔린 빗물 정원으로, 우기에는 강수량을 조절하여 기능과 야생의 재미를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한 곳은 정수 카페로 개조되었으며, 돔형 원뿔 아치 디자인으로 햇빛을 끌어들이고, 고개를 들면 높이 105m의 굴뚝이 하늘 높이 솟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산업 상징과 레저 공간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적 공원은 단순한 경관이 아니라 강철과 벽돌로 쓰여진 도시 서사시로, "역사를 향해 새로워진다"는 영원한 주제를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