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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서양의 로레알이 있다면, 동양의 아모레가 있다.’ 내가 아모레라는 브랜드에 대해 무지하던 시절 지인에게서 들은 말이다. 보통의 브랜드는 동, 서양을 떠나서 국내 혹은 국외로 시장을 보고 있지만, 이곳은 코스메틱에 주력하는 브랜드답게 피부타입이 극적으로 다른 동양과 서양으로 나뉜다. 그리고 동양과 서양으로 나뉘는 것을 보아 지레짐작할 수 있는 것은 비단 그것뿐만이 아니라 ‘자본’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세상의 반을 시장으로 보고 있으니 말이다. - 하지만 나는 이런 시장이나 자본의 흐름보다는 역시 공간을 통한 기업의 역할이 반가웠다. - 이곳은 신용산역과 연결된 아모레퍼시픽의 본사이다. 유명한 건축가 데이비트치퍼필드 에게 의뢰를 해 설계된 공간이며, 기업 건물답지 않게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의 공간을 민간에게 개방한다. 쉽게 말해 도시 공공재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 공간은 예술의 정점에 서 있다. 그런 만큼 민간에게 개방하는 의미는 더욱 크다. - 각설, 이 공간에 발을 들이는 순간 다른 세상으로 넘어온 것처럼 저세상의 웅장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명확하게 보이는 점, 선, 면은 공간을 형태로 받아들이게 한다. 그리고 그 형태를 눈으로 보이게 하는 것은 ‘재료’이다. 치퍼필드는 재료를 탐구하는 건축가이다. 모던의 언어들을 수용함과 동시에 역사적 맥락을 담고 공간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는 탁월한 ‘스토리텔러’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나는 치퍼필드를 논하고자 한다면 역시 ‘재료’에 집중하고 싶다. - 이 공간은 노출콘크리트로 구성된다. 바닥은 콘크리트의 감상을 해치지 않고 이어 받아주는 화강판이다. 이렇게 무채색의 재료를 통해 공간의 형태를 명확하게 들어내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재료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비례를 *현현한다는 것이다. 늘 보던 규격의 익숙한 콘크리트 마감 선들이 아니다. 바닥의 타일 **줄눈 선부터 벽선 그리고 천장까지 완벽하게 맞춰가며 만들어낸 비례이다. 이것은 수사학적 표현을 가미하기보다는 글의 재료인 단어 뜻 그대로 ‘아름답다.’라고 전하고 싶다. 작자는 모던에 심취해 있는 모더니스트도 아니지만, 그 기본적인 건축언어와 간결함 그리고 기본이 빗어내는 공간의 아름다움을 절대 무시하지 않는다. 그런 마음가짐인 작자는 이 공간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 역시나 경험에 비추어 보건대, 작자 또한 ‘공간’이라는 것에 발을 들여놓은 그 시점부터 지금까지를 통틀어 공간을 설계할 때에 어떤 재료로 어떤 비례를 만들어 낼 것 인지에 집중하고 그 재료를 통해 만들어진 형태의 양감과 감상을 극적으로 들어내려는 노력을해왔다. 하지만 이것은 첨예한 노력 없이는 쉬이 선보일 수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학생 프로젝트’나 ‘*** 비저너리 아키텍처’가 아니라면 현실이 나에게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 그렇기에 오늘의 공간은 아무리 보아도 수준이 아주 높은 공간이다. 재료를 통해 형태를 또 그것을 예술의 경지로 올려두었으니 말이다. - 더욱이 이 공간은 선대 기업 회장의 뜻을 이어 민간을 위한 문화, 예술 공간도 지하에 구성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아름다운 예술을 논하는 장을 만든다. 예술의 공간에서 예술을 논하다니, 아름다운 일이지 않은가? 결국 돌이켜 보면 이 기업은 외면을 아름다움을 통해 돈을 벌지만, 다시 본질적 아름다움을 고객에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이라는 기업이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 끝으로 작자는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믿는다. 이것이 지금의 한국을 빛나게 하는 칼자루 중 하나일 거라 믿는다. 이 공간은 우리 문화 중 일부인 백자항아리 에 영감을 받아 지어진 건물이라 한다. 그 덕분에 우리는 도시 속에서 이렇게 훌륭한 경험을 나눌 수 있다. 기쁜 마음으로 공간을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 이곳은 ‘아름다움’ 그 자체 아모레퍼시픽본사 이다. - * 현현하다 : 명백하게 나타나거나 나타내다. ** 줄눈 : 벽돌이나 돌을 쌓을 때, 사이사이에 모르타르 따위를 바르거나 채워 넣는 부분. *** 비저너리 아키텍처(Visionary Architecture) : 종이에만 존재하거나 공상적인 특성을 보인 건축에 부여된 이름. ‘종이에만 담아둔 건축’이라는 은어로 쓰이기도 함. - 📍위치 _ 신용산역,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주차 가능 ✔️미술관 - 8.30일 까지 임시 휴관 ✔️관람료 _ 건물 입장은 무료입니다. #songkran2024 #mytravelhacks #cherryblossom2024 #localguides #瑞生尖沙咀酒店
작성일: 2024년5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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