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주에서 마음을 비우고 싶을 때면 나는 보통 이곳에 간다

오늘, 아니, 어제 날이 개었다 나는 조금 횡계촌에 가고 싶어졌다. 처음 이곳을 발견했을 때는 용유 공사 현장을 점검하러 가다가 우연히 지나친 거였다. 우람한 기생나무, 얼룩덜룩한 돌바닥길, 제멋대로 자라는 잡초, 강가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를 노란 꽃,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황소 모자, 조화로운 대자연 속에 갑자기 들어선 나, 외지인을 소들도 놀라지 않고 받아들여 주었다. 기뻤다. 나는 자주 혼자 차를 몰고 마구 다닌다. 남성의 대담함은 없지만, 가는 곳은 대체로 근교나 익숙한 산속이고, 유료 관광지나 야생 루트는 거의 가지 않는다. 비교적 한산하면서도 안전한 곳이다 이곳 뒤에는 마을이 있지만, 숲속은 매번 가도 거의 텅 비어 있다. 산책하고, 마음을 비우고, 심지어 나는 여기서 셀카도 찍어볼 수 있다. 여기서 잔잔한 빗줄기를 맞아본 적도 있고, 나뭇잎 사이로 흔들리는 햇빛을 포착해본 적도 있으며, 비 온 뒤의 풀밭에 신발이 젖은 적도 있고, 다람쥐를 쫓아본 적도 있고, 해질녘 뛰어오르는 물방울을 본 적도 있으며, 시냇물이 숲을 지나는 소리를 들어본 적도 있고, 나무가 잔잔한 물면에 비친 반영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어본 적도 있고, 돌을 주워 강에 던져본 적도 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아 정말 마음이 편안하고 기쁘다. 경치는 살아 있다. 사계절 내내, 매일 매순간 다르고, 변화와 관련이 있으며, 더욱이 기분과 관련이 있다. 눈으로 보는 것은 사진으로 나타내는 것보다 항상 더 아름답고 더 의미 있다. 여러분도 많이 나가서 걸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