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저헤이, 보물 같은 민박을 발견하다 (2025)

인생에서 가장 편안한 순간은 테라스의 라운지 체어에 누워 오후를 보내는 것,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근처 나무에서 울려 퍼지는 매미 소리와 먼 곳에서 들려오는 새 소리가 그물처럼 엮이는 것을 듣고, 품에 안은 고양이의 골골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발가락으로 내려진 삼줄을 장난스럽게 건드리며, 푸른 하늘을 천천히 기어가는 구름을 바라보는 것—이제야 알게 되었다, 휴식이란 그저 축 늘어져 방종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등나무 의자가 오후의 햇빛을 받아들이듯 평범한 모든 순간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임을.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꽃과 나무를 가꾸고, 비 소리를 들으며 연꽃을 감상하고 차와 술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