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 자롱으로 달려가 우아한 두루미의 그림자를 만나보세요.

자롱 자연보호구역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이린판 《영어》 8학년 Unit 6 《Birdwatching》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그 당시 영어는 끝없는 단어와 본문 암기로 가득 차 "고통"스러운 기억만 가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롱이라는 이름은 제 마음속에 호기심의 씨앗을 심어 놓았습니다. 나중에 동북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자롱과 다시 기묘한 인연을 맺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주말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금요일 밤 심양에서 출발하여 북쪽으로 7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이 신비로운 땅을 직접 보고, 쑹넌 평원의 광활함과 습지 속 선녀 같은 두루미를 느끼기 위해서였습니다. 치치하얼역에 도착한 후, 저는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인 역 앞 306번 버스를 선택했습니다. 왕복 요금은 단 20위안이며, 약 1시간 만에 자롱 자연보호구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학생이라면 학생증을 꼭 지참하세요. 입장료가 반값입니다! 여기에 관광지 내 셔틀버스 왕복 티켓까지 더하면 총 52.5위안으로 가성비가 매우 좋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겨울이었고, 대부분의 두루미는 이미 장쑤성 옌청으로 겨울을 나러 떠난 상태였습니다. 보호구역에 남아 있는 두루미는 야생에서 생존할 능력이 없는 어린 두루미와 새끼 두루미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체 수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두루미의 활기찬 모습은 새하얀 설경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또한 매일 10:00, 12:30, 15:00에는 두루미 야생 방사 행사가 진행됩니다. 직원들이 두루미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후 우아한 두루미들이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장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