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호: 칭짱고원의 '푸른 보석'

청해호는 '초원부'라고도 불리며, 이는 티베트어로 '푸른 바다'라는 뜻이다. 청해호는 치롄산의 일월산, 다퉁산, 청하난산에 둘러싸여 있으며, 칭짱고원 북동부에 거대한 '푸른 보석'처럼 박혀 있다. 이는 중국 최대의 내륙 염수호이자 칭짱고원의 생태 안전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체이다. "봐, 청해호야!"라는 외침에 정신을 차리고 멀리 초원 위에 푸른 띠가 하늘 끝에서 아련히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서 연분홍빛을 띤 빛이 안개처럼 넓게 퍼진 호수 위에서 서서히 떠오르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흥분과 감동이 솟아났다. 누군가는 청해호를 지구의 푸른 눈물 한 방울이라고 말한다. 내가 호숫가에 서 있을 때, 이 눈물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짙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넓은 푸른 물결은 하늘과 물이 맞닿아 끝없이 이어져 인간의 작음을 느끼게 한다. 멀리 눈 덮인 산의 윤곽이 유난히 선명하게 보이며, 이어진 하얀 봉우리가 지평선 위에서 청해호에 은빛 테두리를 더해준다. 청해호의 푸른 물은 바다의 푸른색과도 다르고 내륙 호수의 초록빛과도 다르다. 그 푸름은 깊고, 그 푸른색은 순수하다. 나는 약간 짠 호수 물을 한 모금 떠 마시며 청해호의 넓은 품속에 녹아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호수 표면의 물결은 끊임없이 일렁이며, 호숫가의 모래와 돌을 두드리며 청해호의 천년의 메아리를 들려주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