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뤼니 박물관--폐허 속의 박물관

파리 5구의 문화적이고 서적의 향기가 나는 라틴 지구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고고학 현장과 같은 폐허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국립 중세 박물관이다. 박물관의 일부는 반지하로, 원래의 흙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약간 흐릿한 조각상들이 있다. 내부의 유물은 주로 조각상, 그림, 그리고 도자기이다. 일부 인물 조각상은 웅장하고 크며, 주로 종교 인물들이며, 천장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햇빛이 비치고, 박물관 중앙에 있는 돌 벤치에 앉아 주위의 석조 신들을 둘러보면 정말 경외감을 느낀다. 박물관에는 매우 큰 그림들이 많아 인상적인데, 마치 비단 같은 질감의 그림들이며, 그림 속에는 종종 유니콘과 같은 독특한 생물이 등장하는데, 이것도 어떤 신화적인 동물일 것이다. 박물관에는 또한 많은 도자기들이 있어 매우 정교하며, 유럽 중세의 예술 수준이 높고 정교함에 감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