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바라다. 나가사키 평화공원

2018년 7월 #나가사키여행 #나가사키 라는 지명을 처음으로 인지한 건 아마도 원폭이 투하된 2개 도시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인 것 같다. 당연히 도시에 그와 관련된 장소가 있었고, 여기까지 와서 들려보지 않을 수 없었다. 트램을 타고 마쓰야마마치에서 내려 찾은 곳은 #나가사키평화공원 이었다. 원폭이 투하되었던 당시 사람들이 대피했던 방공호도 볼 수 있었고, 공원 안쪽에는 평화를 갈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찬찬히 안내판을 읽어가는데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자신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걸 강조하는 듯 했다. 물론 평범한 시민들은 갑자기 떨어진 원자폭탄 때문에 일상이 상실되는 아픔을 겪은 게 맞다. 하지만 그건 대일본제국을 건설하려던 당시의 위정자들의 잘못 때문인 건 부인할 수 없는데... 자신들은 절대 사과하지 않고 남의 잘못으로만 돌리는, 심하게 말하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복잡미묘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에서 보는 파란 하늘은 너무 평화로웠다. #일본 #일본여행 #큐슈여행 #세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