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즈의 꽃바다 인증샷 명소

몽즈의 프랑스 정원은 구시가지의 한 모퉁이에 숨겨져 있어, 마치 시간이 잊은 녹색 보석과 같다. 돌판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얼룩진 철제 대문이 반쯤 열려 있고, 문틀에는 이름 모를 덩굴이 감겨 있으며 연보라색 작은 꽃이 피어 있다. 정원은 크지 않지만 곳곳에 프랑스식 정취가 묻어난다. 녹슨 분수대는 이미 말라버렸고, 바닥에는 몇 장의 마른 잎이 쌓여 있다. 분수대 옆에는 몇 개의 훼손된 대리석 조각상이 서 있는데, 천사의 날개는 반쯤 부러졌고 비너스의 오른팔은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이들 20세기 유적은 아열대 햇살 아래 조용히 풍화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 줄지어 선 키 큰 야자수들로, 100년 전 프랑스인이 북아프리카에서 옮겨 심었다고 전해진다. 나무 줄기에는 이끼가 가득하지만, 나무 꼭대기는 푸른 하늘 아래서 유난히 활기차게 펼쳐져 있다. 나무 아래 벤치에는 늘 몇몇 노인들이 앉아 진한 사투리가 섞인 프랑스어로 대화하며 때때로 허스키한 웃음을 터뜨린다. 정원 깊숙한 곳에는 작은 카페가 하나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는 4대째 화교 출신이지만 정통 크루아상을 구워낸다. 테라스에 앉으면 갓 구운 빵 향과 구리꽃 향이 어우러진다. 베트남 드립 커피 한 잔을 주문하면, 햇살이 야자수 잎 사이로 돌판 바닥에 부서진 빛무늬를 드리우고, 마치 식민지 시절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장미 인생》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해질 무렵이면 근처 주민들이 이곳에 산책하러 온다. 아이들은 분수대 옆에서 뛰어놀고, 연인들은 야자수 그늘에 숨어 속삭인다. 석양이 정원 전체를 꿀빛으로 물들일 때면, 누군가는 녹슨 철제 난간에 기대어 사진을 찍는다—이것이 아마도 몽즈 사람들의 기억 속 가장 다정한 '프랑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