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태 밤바다와 노을!

#중국여행모먼트 #2024소원이벤트 #중국여행 #연태여행 연태는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인 도시였어요. 바다도 물론 낮에 보면 시원한 풍경이지만, 해 질 무렵부터 조명이 하나둘 켜지는 그 시간대의 바다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어요. 저는 연태 제1해수욕장과 빈하이공원 사이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해 질 무렵 바다를 마주하게 됐는데, 사람도 많지 않고 아주 조용해서 순간 여행 온 기분이 더 확실하게 들었어요. 바다 건너로는 흐릿하게 섬이 보이고, 하늘은 점점 살구빛에서 보랏빛으로 넘어가는데, 사진 찍지 않아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풍경이 강하게 남았어요. 산책로는 잘 정비돼 있어서 걷기 편했고, 벤치도 중간중간 있어서 앉아서 여유롭게 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어요. 근처에 조용한 카페나 바도 있어서 테이크아웃 커피 하나 들고 해 지는 바다 보면서 앉아 있으면 정말 아무것도 안 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연태가 워낙 시끄럽지 않은 도시라 그런지 밤에도 전체적으로 고요하고, 위험하거나 불편한 느낌은 없었고요. 해가 완전히 지면 바다 쪽과 도심 쪽 조명이 같이 어우러지는데, 은은하게 빛나는 느낌이라 눈에 자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더 차분하게 마무리되는 기분이었어요. 노을부터 야경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바다를 보고 있으면 복잡한 생각이 다 사라지는 기분이라,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기엔 딱 좋은 코스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