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쭈옹초에서 예전의 나를 찾아서

라싸를 출발할 때, 하늘은 아직 반쯤 어두웠고, 오프로드 차량은 칭짱 고속도로의 자갈길을 달리며, 바람에는 바코르 거리에서 태운 삼의 잔열이 남아 있었다. 함께 간 운전사 차시가 말했다, 양호로 가는 길에는 강바라산을 넘어야 하는데, 그 산을 넘으면 “하늘에서 떨어진 터키석”을 볼 수 있다고. 나는 그가 말한 “터키석”의 모습을 묻지 않고 창밖만 응시했다—민둥산 봉우리는 짙은 갈색에서 연한 노란색으로 변했고, 고도계 숫자는 점점 올라갔으며, 공기 속의 달콤함은 먼저 희미해졌다. 고개를 넘을 때, 바람이 갑자기 구름을 걷어내고 한 줄기 빛이 멀리 파란 하늘에 떨어졌다. 차시는 웃으며 브레이크를 밟았다: “봐, 그녀가 널 기다리고 있어.” 첫눈에 본 양쭈옹초는 이치에 맞지 않았다. 호수가 아니라 산골짜기에 부서진 파란빛 조각들이 여러 색으로 펼쳐져 있었다: 가장자리에는 투명한 연청색, 호수 중심으로는 보석 같은 푸른색, 가장 먼 곳은 눈 덮인 산의 흰색과 어우러져 있었다. 나는 전망대 계단을 따라 내려갔고, 바람은 경전 깃발 소리를 파도 속에 부서뜨렸다. 누군가는 경전통을 들고 마니더미를 돌며, 돌리는 소리는 호수 물결 소리와 섞여 마치 누군가 귓가에 끝도 시작도 없는 사랑의 말을 속삭이는 듯했다. 차시는 차를 호숫가 작은 길로 몰아 “리투사”라는 작은 섬에서 멈췄다. 이곳은 양호 한가운데의 작은 점 같은 곳으로, 외롭게 서 있는 돌산 위에 노란 벽의 사원 하나와 사원 지키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자갈길을 밟고 올라갔고, 바람은 치마자락을 펄럭이며 깃발처럼 만들었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 사원 지키는 사람은 문 앞에 앉아 경전통을 닦고 있었고, 나를 보고는 웃으며 호수 맞은편 눈 덮인 산을 가리켰다. “저 산은 닝진캉사,” 그의 중국어는 티베트어의 부드러움을 담고 있었다, “양호의 연인.” 나는 사원 문 앞 돌대 위에 앉아 아래를 바라보았다. 양호의 파란빛은 햇빛 아래 부서진 금빛으로 반짝였고, 멀리 눈 덮인 산은 눈모자를 쓰고 조용한 연인 같았다. 바람에는 호수의 짠내와 경전 깃발 위 버터 향이 섞여 있었다. 나는 갑자기 차시가 말한 “찾기”의 의미를 알았다—특정한 누군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삶에 닳지 않은 마음속 그 파란빛을 찾는 것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차시는 티베트 노래를 틀었고, 가사에는 “양호의 물은 초마의 눈물”이라고 불렀다. 나는 차창에 기대어 호수가 천천히 파란 선으로 줄어드는 것을 보았다. 강바라산의 그림자가 물에 드리워져 마치 누군가 몰래 숨긴 긴 편지 같았다. 사실 우리 모두는 이런 곳을 찾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 바람 속에 서서 한 조각 파란빛이 눈에서 마음으로 퍼지는 것을 보기만 하면 알 수 있다—아, 내가 찾는 것은 특정한 누군가가 아니라, 호수 한가운데를 위해 아직도 뛰는 나 자신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