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정상 아래에 위치한 평온한 장소, 롱부사

독특한 장소 - 에베레스트 산 아래의 롱부사. 롱부사(정식 명칭: 라두이차 롱부 동아추린사)는 티베트 시가체시 딩리현 바송향의 에베레스트 산 아래 롱부 계곡 동서쪽의 '초마' 산 정상에 위치하며, 해발 약 5154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사찰입니다. 이 사찰은 높은 고도뿐만 아니라 승려와 비구니가 함께 거주하는 세계 유일의 사찰로도 유명하며, 등산가와 사진 애호가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장소입니다. 영화 《2012》에서는 롱부사의 웅장한 모습이 재난이 닥치기 전의 평온한 순간에 등장하며, 영화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주는 인상적인 배경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신성한 산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건함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롱부사의 전망대에서는 웅장한 에베레스트 산을 내려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에베레스트 산의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어 그 경관은 매우 감동적입니다. 오늘은 비가 내려 에베레스트 여신을 볼 수 없었지만, 롱부사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제 소중한 염주가 또 하나의 성지를 방문하게 되었네요. 롱부사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위쪽에 위치하며, 몇백 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완만한 경사면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곳의 해발은 5000미터가 넘습니다. 걸어 올라가는 것이 조금 힘들었지만, 해가 떠오르면서 햇빛이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모자를 챙기는 것을 잊어버려 강한 햇빛을 그대로 견뎌야 했고, 친구는 얼굴에 선크림을 마치 페인트처럼 듬뿍 발랐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 에베레스트 산이 완전히 드러났고, 우리는 베이스캠프의 자갈밭에서 창작을 마친 후 긴 경사면을 따라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멀리서 찻집 간판이 보이자 달콤한 차를 한 잔 마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신나게 찻집 문 앞에 도착했지만, 문이 잠겨 있어 실망한 채 사찰로 향했습니다. 사찰의 건축은 비교적 간단하며, 입구에는 하얀 탑이 하나 있고, 문을 들어서면 작은 광장이 있습니다. 광장에는 회색과 흰색의 비둘기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에베레스트 산을 바라보는 각도는 베이스캠프와는 다르며, 먼 산과 가까운 풍경이 층층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고도의 구석에 이런 장소가 있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인간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문 앞에 앉아 멍하니 눈 덮인 산을 바라보며, 옆의 하얀 탑 아래에서 나이 든 비구니가 경전을 돌리며 한 번 또 한 번 경건하게 낭송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